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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지사진관 Aug 28. 2018

나와 패키지 여행은 맞지 않았다.

다낭 3박5일 패키지 최악의 여행

자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 빡쳤던 여행기를 적어 내려갈까.  아니 사실 빡쳤다기 보다는 패키지여행이니까 그럴 수밖에 없다고 또 생각한다. 어느 정도 패키지여행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감수할 부분 또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으름이 문제였다. 아 정말.. 다시는 패키지 안 가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베트남이 다시 한번 가보고 싶었고, 하노이는 가족여행으로 예정되어 있어 요즘 핫하다는 다낭으로 갔다. 
사실 호이안이 가고 싶었다.  생각보다 다낭은 겁나 작고, 딱히 할 게 없었다. 리조트가 좋아서 수영을 하는 것도 아니었다면. 자유여행이었다면 호이안에서만 보냈을 것 같다. 호이안은 인사동 같았지만 큰 인사동이었다.

어라 그런데 다낭 여행이 좀 이상하다. 
비행기 왕복 티켓 하는 거랑 여행사 패키지랑 가격이 거의 차이가 없음(이게 화근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패키지 와서 가이드비랑 선택관광, 팁 내면 ㅋㅋㅋㅋㅋㅋㅋㅋ 자유여행이 더 나음 
그래서 캄보디아 여행에 이어 다시 한번 패키지여행을 하기로 했다. 이미 패키지여행을 해봤던 기억이 있어서...
여행사마다 다낭 패키지는 정말 다 있다. 주말이면 2만 명 이상의 한국 사람이 이 좁은 땅에 온다고 한다. 다낭, 호이안은 어딜 가도 한국 사람이었다. 저가 항공도 다 취항하고, 홍보도 엄청 하니 말이다. 패키지여행을 선택할 때 선택 관광에 따른 프로그램, 비용을 따져 보았다. 그래서 KRT 여행사를 통해서 갔다. 퇴근하고 밤 비행기를 예약했는데 모객이 많이 안된다고 앞 비행기로 바꾸는 건 어떻냐고 물어보았다. 안된다고 했다. 내가 왜? 다시 알아봐 주겠다고 했다. 원래 일정 데로 진행하게 되었다.

패키지여행에서 중요한 건 함께 하는 사람들과 가이드가 아닐까 싶다.
최대한 우리도 젊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했고, 함께 했던 분들은 너무 좋았다.
문제는 그럼?............ 또한.... 밥 진짜 맛없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참고로 이 글은 다녀온 여행사를 비방하기보다는 진짜 솔직한 내 돈 내고 내가 간 후기.
맞춤법 오탈자....... 엄청나도 그냥 그러러니.... 참고만 해주세요. 참고로 저는 패키지와 현지 일일투어 10번 이상을 이용해봤다.

다낭 공항은 입국장부터 헬게이트
다낭공항

밤 비행기로 도착한 다낭 공항은 진짜 헬게이트였다. 모든 저가 항공사들이 밤 비행기로 도착을 하고, 저주항공은 또 1시간 지연으로 인해(지연은 일상이라고 한다) 다낭 공항 입국장은 진짜 헬게이트였다. 이건 비행기 시간마다 다를 수 있을 것 같다. 공항 바로 나와 짐 찾는 곳 옆에 수많은 유심칩 판매처가 있다. 보통 7 달러면 무제한 요금을 사용할 수 있다. 그 나라에서는 비싼 편일 테지만, 여행객들에게는 저렴하고 편한 방법이다. 그리고 유심을 끼우고 그 자리에서 되는지 바로 확인을 해야 한다.

다낭공항

패키지에서 중요한 건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건지 연합 상품인지도 사전에 체크해야 한다. 연합 상품의 경우 여러 여행사가 모집 후 현지에서 만나게 되는데 이때 문제점은 여행사마다 모집할 때 보여주는 여행 일정표, 프로그램이 다를 수 있다. 예전에 캄보디아를 갔을 때 5개 여행사가 짬뽕이다 보니. 도착하자마자 가이드가 우리 여행사에서 준 일정표를 달라고 했다. 그리고 5개 여행사 일정을 믹스를 했다. 적절하게 일정을 조정해줬지만 당황스러웠던 점이 있으니 확인해보면 좋다.

그래도 자유시간이 너무 많은데?
다낭 패키지여행 1일차 / 템플다낭

와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린 정말 패키지여행 ㅋㅋㅋㅋㅋㅋ간다고 다낭에 1도 모르고 왔다. 템플 다낭이라고 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템플 가는 줄. 수영장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시까지 여기서 놀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이드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도 자유시간이 많아서 우리는 택시를 잡고 한 마켓으로 갔다. 너무 빡빡한 패키지여행이 아니라 이렇게 자유 시간이 있는 부분은 좋은 것 같다

다낭 한시장
다낭 한시장

다낭 한 시장은 냄새도 나고 정신이 없었다. 마땅히 다낭에서 구경할 거리가 없어서  여기 오나 싶었다. 한 시장을 후다닥 빠져나와 콩카페로 갔다. 사람 겁나 많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맛있어서 괜찮았다.

다낭 콩카페
다낭 한시장 & 다낭 대성당
다낭 한시장 주변 쌀국수 집
언제나 문제는 선택 관광에서부터

역시나 문제는 선택관광이다.


모든 가이드가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뭘 남겨 먹어야 하긴 할 테지.. 강압적인 태도는 아니었으나, 결국에는 전체 관광객들이 좋은 기분으로 다양한 것들을 체험하기 위해 가이드가 강압적이지 않아 보이는 추천 선택 관광(옵션)을 해야만 하는 분위기로 만듦. 뭐 몇몇 가지 선택관광은 하려고 했으나 나머지를 강압적으로 하게 만드는 분위기라 존나 짜증 났음. 들고 왔던 달러 탈탈 털었음


호이안 야경투어 30달러?  
왜 때문에 30달러? 
호이안 방문 전 이미 00 선택관광으로 40달러(배 태워준 분에게 팁 1달러 별도)를 썼는데, 그다음으로 이어진 야경투어에서 30달러나 썼다. 야경’ 투어’이므로 함께 설명을 듣는 투어 프로그램인 줄 알았더니만, 야경투어 장소에 내려다 주고 채 1시간이 되지 않은 시간 혼자 둘러보게 함.  야경투어 비용은 가이드 야근 근무 수당(야간 투어이므로), 교통비(숙소로 오는 편도비), 정도라고밖에 보이지 않음. 하지만 그 전 일정이 있어 숙소로 돌아오는 편도 교통은 당연히 제공되어야 할 것인데, 야경투어 끝나고 먹었던 그 한 잔의 망고주스가 30달러인 것인가?  패키지면 선택관광 옵션이 반강제가 돼도 이해해야 하나요? 

모두에게 평이 좋았던 00 투어(40달러임), 나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다낭 패키지여행 1일 차-바나산 국립공원
다낭 바나산 국립공원

다낭 바나산 국립공원.. 뭐냐 에버랜드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한 번은 올만하네


다낭 시내에서 차로 4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바나산은 '바나힐'이라는 명칭으로도 불리는 해발 1500m에 자리잡은 대규모 테마파크이다. 다낭의 서쪽 산정에 있는 바나힐에서는 유럽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우리에게는 산이지만 언덕으로 불리는 바나힐은 해발 1487m의 고산 지대에 조성한 테마파크다. 프랑스 식민 지배 당시 프랑스인들의 피서지로 만들어졌는데, 프랑스인이 떠난 뒤 방치되던 곳을 베트남의 관광레저회사인 ‘선(Sun)그룹’이 테마파크로 만들어 놓았다.

다낭 바나산 국립공원
다낭 패키지 여행 2일차 - 마블마운틴(오행산)
다낭 패키지 여행 2일차 - 마블마운틴(오행산)


가장 기대 했는데..................... 생각보다 별로였던 곳

그리고 일정표에 보여준 곳으로 지나고 보니 진행이 되지 않아 아쉬웠다.

다낭 패키지 여행 2일차 - 선택관광 광주리배?
다낭 패키지 여행 2일차 - 선택관광 광주리배?

배를타고 구경하는건데.......................... 패키지여행을 오면 어르신들 재미있게 해준다고 노래를 틀고 부르고 난리다. 진짜 물 위에 나이트? 회식 온 느낌이었다. 짠내투어인가? 배틀트립인가 어디서 나와서 확 뜬 곳이라고 하는데........ 이 배를 타는데 40$ 씩을 내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낭 패키지 여행 2일차 - 선택관광 광주리배?
다낭 패키지 여행 2일차 - 선택관광 광주리배?

문제는 저 사람 

저런 쇼를 하고 1$ 달라고 강요함.............. 내가 싫다고 하니 생각 좀 하라는 제스쳐를 취해서 퍽유를 날림................. 진짜 1$ 큰 돈인데 다들 쉽게 벌려고 하는구나............. 베트남 사람들을 비하하는 건 아니지만 돈 벌기에 눈먼 나라인 것 같다. (이건 가이드도 이렇게 설명함..여기 사람들 돈벌려고 환장했다고..문화나 환경이 그렇게 만든 것 같다.)

다낭 패키지 여행 2일차 - 선택관광 광주리배?
다낭 패키지 여행 2일차 - 드디어 호이안
다낭 패키지 여행 2일차 - 호이안

다낭 패키지 여행 2일차 오후에 호이안 도착. 그 문제는 저 자전거 투어 20$................... 그냥 자유 시간을 더 주시지.........반 강제적으로 다 타게 함.............. 우리가 개별적으로 타면 10$쯤이라고 하는데....................... 그럼 20$ 탄 만큼... 시간을 더 주시던가... 겁나 짧게 탐...

다낭 패키지 여행 2일차 - 호이안
다낭 패키지 여행 2일차 - 호이안

패키지여행에서 내가 원하는 시간만큼  원하는 장소에서 보내지 못하는 것도 알고 있지만  반나절 정도 자유여행이 보장되어 있던 호이안에서 자유시간이 1시간도 채 되지 않은 건  급격한 화남을 가져왔다. 


자유시간이라고 말하는 순간 들개처럼 돌아다녔다. 이 넓은 곳을 짧은 시간에 다 보는 건 무리였고, 가고 싶던 카페도 한 곳만 가고 반미도 먹지 못했다.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던 호이안이다. 호이안은 유네스코가 세계 문화도시로 지정한 도시로 15세기부터 19세기 무렵까지 해상 실크로드의 중요 거점으로 활약하며 동남아시아의 주요 중계 무역도시로 번성했다. 이에 마을 구석구석에는 역사의 향취가 깊게 스며들어 있다.

다낭 패키지 여행 2일차 - 호이안
다낭 패키지 여행 2일차 - 호이안

8년만에 온 베트남 여행인데

너무 많이 변했고,

음식이 맞으면 태국보다 더 여행하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낭 패키지 여행 2일차 - 호이안

가이드가 이거이거 하면 발 마사지를 옵션으로 넣어준다고 했다. 다들 그렇게 90$를 냈다. 모든 선택관광을 합해서. 발마사지도 좋지만 우리는 양해를 구하고 호이안을 더 둘러보고 싶다고 했다. 훨씬 잘 한 것 같다. 다낭과 또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호이안. 역시나 한국인 관광객들이 정말 많았다.

자유시간에는 그냥 무작정 골목길을 걸었다.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숨겨진 사진 명소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낭 패키지 여행 2일차 - 호이안
다낭 패키지 여행 2일차 - 호이안
야경투어 20$는 대체 어디로?

문제는 야경투어.................... 저녁을 먹고, 해산하는 프로그램인데 야경투어를 하면 좀 더 있겠다고 가이드가 말을 한다. 뭐지? 그래서 다들 호이안 야경투어를 신청했고... 밥을먹고 몇시까지 어디로 모이라고 한다. 세상에.. 이게 투어야? 뭐 배를 타게 하거나, 설명을 해주거나 이런게 있어야하는데. 자유시간은 좋으나. 너무 무책임했다. 야경투어 고작 40분 줌.... 6시 50분에 밥을 먹고 7시 30분 까지 모이라고 한다............ 패키지니까 이해 한다 하지만 야경투어면....... 아니 20시까지 시간 줘야하는거 아니오?...........너무 시간이 애매했다.................. 제일 화가 났다.

다낭 가이드 겁나 편해 보인다.............

내가 그 직업을 가져보지 못하고, 겪지 못하면 함부로 말하면 안되는데

타 여행사에 비해 너무 설명이 없었다. 호이안에서 oo여행사 의 경우 다들 불러 놓고 설명이라고 하는데 설명이라곤 없다. 다낭 대성당도 몇시까지 여기로 돌아오라고 하는 등 현지 가이드가 동행은 했지만...

진짜 그냥 편해 보였다. 여기까지 몇시에 오세요. 가게 앞에서 뭐 마시면서 담배피면서 우리를 기다렸다. 뭐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기에...

베트남 최대 불상(해수관음상)이 있는 손짜비밀의사원,영흥사 관광
베트남 롯데마트에서 본 불꽃축제

다들 돌아가는 비행기도 달라서.

베트남 롯데마트에서 쇼핑 시간도 주셨다.

그리고 공항으로 돌아 갔다. 패키지 여행은 최악이라며 다시는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다낭 공항 라운지 / 현대 다이너스 카드로 가능

다낭공항도 출국할 때 헬게이트였다. 하지만 입국 때보다는 괜찮았다. 현대 다이너스카드로 다낭 공항 라운지로 향했다. 먹을 것은 많이 없었으나 쉬기에 딱이었고, 다만 샤워실이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건이 없음 ㅋㅋㅋㅋㅋㅋ 앞에 사람들이 다 사용했다며 더 이상 수건이 없다고 했다. 잠시 쉬어가기는 좋았다.


다시는 패키지여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 다짐하지만

가족여행을 한다면 어쩔 수 없겠지?

다낭........... 넌 최악이었어


다시 한번 패키지를 가기 전에 

'나'라는 존재의 여행 스타일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볼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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