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절 여행기
방콕 담넌사두억 수상시장
Damnoensaduak Floating Market
여기까지는 좋았다.
전날 홍익여행사에서 투어를 신청하고 씨암에 있는 럽디호스텔까지 픽업이 온다고 해서 기다렸다.
6시 30분 출발. 호스텔 앞에는 다른 여행사를 통해 신청한 사람들로 아침부터 북적했다.
호스텔은 한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라. 흡시 학교 기숙사의 아침 모습이었다.
이때까진 몰랐다.... 투어가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착각에 착각을
반나절 투어는 1인당 250밧. 우리는 담넌사두억 수상 시장만 들리기로 했다.
홍익여행사에서 투어를 신청한 사람들 끼리만 가는 건 줄 알았다. 이건 착각이었다.
다른 여행사를 통해 투어를 신청한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인다. 카오산 로드 버거킹 쪽 다음 골목.
문제가 생겼다.
리무진 같은 봉고차가 속속 들이 들어온다. 사람들 엄청 많다. 아무래도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을 많이 가는 편이다. 아침에 온 봉고는 단순 픽업용. 여기서 다른 봉고차로 갈아 탄다.
A버스 30명 정원 중 27명이 담넉 싸두악을 가면 3명은 내려서 다른 봉고로 갈아타게 된다.
여기서 문제.
우리 팀(3명)만 가지고 계속 뭐라 하는 것이었다. 메뚜기가 돼버렸다. 이미 사람들이 타고 있는 봉고차에 탈 경우에는 자리도 구석자리가 많고 3명이서 떨어져 앉기 때문이다. 떨어져 앉는 것은 문제가 안되는데 같은 돈 내고 투어를 하면서 자꾸 봉고차를 바꿔 타라고 하니까 짜증이 확났다. 4번 정도 메뚜기처럼 이 버스 저 버스 옮겨 타다 화가 나서 "라스트 콜 "이라는 말도 안 되는 영어를 써가며 다신 부르지 말라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카오산로드에서 담넌사두억 수상 시장에 1시간 30분 만에 도착했다.
배를 타고 다니면서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사면되는데.
우리 배에 탔던 사람들은 물건 사는 것에 많이 관심이 없어서 배가 후딱후딱 지나갔다.
고마웠다.
물건에 흥정은 기본이다 목탁 기린을 얼마냐고 물어보니 300밧라고 했다.
"에라이~100밧 해요"
"그래 그럼 100밧에 사"
대체
원래 가격은 얼마였을까
담넌사두억 수상시장
방콕 근교, 규모가 가장 큰 수상시장에서 색다른 삶의 모습을 보다.
1. 시내 여행사에서 패키지 이용(왕복 200B이내/홍익여행사 250B)
2. 방콕 남부터미널에서 담넌 싸두악행 버스 이용(1시간 30여분 소요)
현재는 현지인보다 관광객이 많아진 곳이지만, 시내에서 보기 힘든 수상 시장을 경험한다는 매력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미로 같은 수로들 사이로 과일과 채소, 간식거리 등을 파는 모습은 흥미롭기까지 한다.
1시간에 200~300B이면 배를 빌릴 수 있으니 직접 배를 타고 강을 둘러 보면 좋다. 단, 가격 흥정은 필수.
방콕에서 2시간 이상 걸리는 랏차부리에 있으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일찌감치 서둘러야 하며
시내 곳곳의 여행사에서는 반일투어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니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투어로 편리하게 즐겨보는 것도 한 방법.
반일 투어 상품일 경우 담넉사두억 수상 시장에서 즐길 시간은 1시간 30분!!!!
책과 텔레비전에서 보던 수상시장의 모습과
그들의 사는 세상 이야기를 느낄 수 있었던 짧지만 소중한 시간.
1시간 30분 너무 짧은 시간
방콕의 엽서에서 보던 곳을 드디어 왔다.
배를 타고 한 바퀴 돌면 30분이 훌쩍 지났고
점심을 먹으니 30분이 훌쩍
생각보다 뒤편에 시장들도 많이 있었는데
구석구석 여유를 가지고 보지는 못했다.
다시 방콕을 간다면
여유롭게 보고 싶은
모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