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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지사진관 Mar 08. 2019

여행콘텐츠는 언제까지 열풍일까,

그리고 난 언제까지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

역사적인 이슈는 있지만 일본으로 벚꽃을 보러 가는 시대가 되었다. 예전부터 여행에 대한 갈망, 열심히 돈을 버는 것보다 더 많이 보고 즐기는 것이 중요하게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잡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이 여행과 가까워진 것 같다. 


채널도 싸이월드에서 클럽에서, 카페에서, 페이스북 카드 뉴스, 여행책자, 블로그, 다음 브런치, 인스타그램 태그 그리고 유튜브까지  하루에도 엄청나게 쏟아지는 여행 콘텐츠들을 보면서 

"와... 여기까지도 여행을 가구나", "이렇게 여행을 즐기는 방법이 있구나" 등등을 느끼고 공감하고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 태그만으로도 잠들기전에 검색을 하다보면 전세계를 여행한 기분이다. 나 또한 좋아하는 인플루언서들은 팔로하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떤 콘텐츠가 잘 팔리는지, 잘 먹히는지 

다들 너도 나도 전문가라고 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관광청에서 홍보하고 있는 지역이거나, 가장 좋은 건 시즌성에 맞는 곳이 잘 먹히고 있는 것 아닐까 싶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여행을 가고, 검색하는 지역에 대한 정보가 많을수록 먹히는 것 같다.


페이스북 카드뉴스로 여행정보를 얻다가,

결국엔 블로그로 검색하다가,

브런치의 글과 사진을 읽다가,

이제는 유튜브로 정보를 얻는 시대. 과연 이 넥스트 미디어는 무엇일지 궁금하다.

소셜미디어 채널에 여행 기록을 차곡차곡 쌓아 놓지만 

요즘 어디 모임에 가면 '유튜브 해야 해~'라는 말을 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몇 번 찍다 보니 못 해먹겠더라. 그리고 일단. 유튜브 또한 꾸준히 하려면

끼가 있거나 색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영상을 찍는 데는 공간 흐름에 대한 감각도 있어야 하는데 장면 장면 컷으로 찍는 사진이 더 좋다 보니

영상도 그냥 커트 컷으로 찍고 넘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역시 사람 습관 어쩔 수 없나 보다. 

많은 소셜미디어가 있지만 사실 인스타그램이 가장 편하다. 

짧은 글과 사진으로 여행을 보여주는 채널로 그만한 게 없는 것 같다. 

휘발성을 문제 삼지만 저장 기능이 따로 있으니, 그 기능을 잘만 활용하면 좋은데 

가끔 여행기를 브런치, 블로그 등 긴 호흡을 가져야 하는 콘텐츠의 경우 글로 풀어내기 힘들다.

그래서 많이들 음식점에 가서 메뉴판을 찍고, 어디 가면 시간표를 찍고, 간판을 찍고 등등 최대한 정보를 주려는 공간이 아닐까 싶다.

요즘 나의 화두는 <어떻게 하면 꾸준히 여행 콘텐츠>를 가지고 갈 수 있을까이다.

퇴사해서 여행, 한 달 살기 여행, 휴학하고 여행 등등 저마다의 컨셉이 쏟아지고 있다.

쏟아지는 컨셉은 같아도 사람은 다르다.

생각하면 쉬운데

그냥 내가 다녀온 여행 내 마음대로 보여주겠다!인데


다녀오면 게으름에 블로그에 올리지 못하는 것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니

나중에 이걸 다 어찌 올리지? 하는 생각도 드나 보다. 

그러다 보면 콘텐츠의 시기성은 지나버린다.

가끔 이럴 땐 내가 다녀온 여행 사진 다 던져주고 

AI가 원격으로 싹싹. 다 글과 사진으로 정리해주면 좋겠다. 


퇴사를 하고 여행콘텐츠로 밥 벌어 먹고 싶던 

당찬 욕심도

이젠 인어공주 물거품 처럼 

밖은 전쟁이었다.


조회 수와 노출에 목 말라야 하고, 

쓰고 싶은 제목보다 검색에 잘 걸리는 제목을 써야 하고, 

댓글 하나하나에 반응해야 하는... 

내가 여행 다녀와서 내 느낌을 쓴 건데 욕을 먹을 때도 있다. 

가령 다낭 패키지여행 같은.

솔직함은 가끔 무기가 아닌 화살이 돼 어 돌아오기도 한다.

좋아서 시작했던 모든 것에

크게 의미를 두어

좋아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무던하게 나의 색을 가지고 

꾸준히 하고 싶다.

그게 지금 필요한 시점이다.

/

쓰다 보니 역시나

아무 말 대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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