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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지사진관 Jul 18. 2019

이탈리아 가족여행 환장여행 또는 봉사활동

이탈리아 가족여행 돌로미티,로마,피렌체,베네치아

언제부터인가 비행기에서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글을 쓰는 내 모습이 허세 같지만 키키키키키키ㅣ키 잠이 오지 않는다.

지금은 로마로 가는 아시아나 항공 안이다.

사실 이 여행은 오래전부터 준비되었던 것 은아니고

정말 어쩌다 보니 급하게 여행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여행은 졸지에 퇴사한 마지막 여행이 돼버렸으니 

참 아이러니하다. 여행을 계획하기 전에 머뭇거리는 가족들에게

‘제가 이 회사 다닐 때 가족여행 한번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는데 그 말이 씨가 되었으니 말이다.

퇴사를 앞두고 퇴사한다고 회사 사람들에게 말했을 때

다들 ‘이제 뭐 할 거예요?"라고 다들 묻는다.

사실 딱히 이직을 하직을 하는 거지만 뭐라 할 말은 없었다 


나도 모르게 관계에 대한 상처가 많아서

불쑥불쑥 그 관계에 대한 상처가 튀어나올 때가 있다.

근데 그게 왜 회사생활에서 나오는지 모르겠다.

사실 친구관계 면 그냥 질투했어, 미안해, 야 나한테 좀 잘해라 정도로 웃어넘길 수 있는 이들인데

회사 사람에게 이런 에너지와 감정까지 느끼는 건 다들 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한다.


나도 뭐 이해는 안 가는데 

그 이해 못 가는 상황 때문에

서로 좋았던 감정마저 안 좋게 하는 내 모습이 싫다.

중국 기상악화로 비행기가 6시간 지연되고,

전날 화산이 터져 남부 쪽은 여행하면 안 되고

참 다이내믹하다.

어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내식을 먹으며 웃는

지금 시간이 가장 평온할지도 


수화물이 초과했다. 사상 최대 23kg 초과해서 떠나는 여행 

세상에 이런 경우도 다 있나 싶은데(아무리 그래도 넘어 본 적은 없었지만…)

에어비앤비를 하면서 밥을 거의 해먹을 예정이라.. 고추장 존나 무거움 진짜;; 


“엄마들이랑 여행 가서 그런가 봐요”

“그래도 추억에 남으실 겁니다” 라는 말이 뭉클했다.


이번 여행 키워드

이탈리아 화산 폭발 일어남, 중국 날씨로 인해 무한 비행기 지연, 시차 적응, 폭염, 태풍, 열차 사고, 에어비앤비 사기, 숙소를 일주일 동안 느낌에 6번 옮김 캐리어 국토순례, 한식 먹다 토함. 환갑여행을 대표하는 책 중에 환장 여행이라는 책이 있다. 정말 딱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일주일간 로마 여행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이토록 다이내믹 할 수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토요일 출발하는 날 중국 항공기 날씨 이상으로 지연. 또 지연 그렇게 4시간이 지연이 되었다.

그런데 대한 항공의 경우 출발한다는 말에 사람들이 다들 왈칵 

작은 고모의 경우 북유럽 여행 시 비행기가 원 없이 지연이 되다가 결항되어 나간 경우도 있었다.

사람들은 항의했고.

고모는 제발 로마만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말이다.

비행기를 탔는데 다시 내리라고 했다. 그리고 다시 탔다. 

우아 드디어 뜬다. 기종은 깔끔한 신형 느낌이었고, 너무너무 좋았다.

아니 근데 입국심사하는데 다들 지친 건지 도장만 툭 툭 찍어준다. 예전과 다른 느낌 

결국 로마에 늦게 도착해서 동생을 만날 수 있었다.

로마에 도착하니 오후 8시쯤 되었다. 동생을 보니 왈칵 눈물이 나더라 

그렇게 이탈리아 여행이 시작이 되었다.


아니 근데 또 ㅋㅋㅋ 동생이 1인 1실을 급하게 예약해줬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카카카카 아무튼 방은 다행히 다 붙어 있었는데 엄청 오래된 호텔이라 옆에서 자물쇠로 딸그락딸그락 거리면 옆에 방에 소리가 다 난다. 분명 다른 방인데 옆방 소리가 다 들리는 뭐 그런 구조 그래도 로마에 온 게 어디냐며 다들 깔깔거렸다

2017년 그리고 2년 만에 다시 이탈리아
2017년 그리고 2년 만에 다시 이탈리아

2일차/로마

동생이 공부하는 바티칸을 향했다. "짜증, 큰 소리를 내면 5유로를 내기로 해요!"라고 했는데 작은고모가 바로 50유로를 미리 줬다. 근데 진짜 존나덥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삼 먼 타국에서 외롭게 공부하는 동생이 안쓰럽다가도, 그래도 꿈을향해 다가가는 모습이 대견하고, 늘 나보다 어른스러웠던 사촌동생이니까. ㅠ 아 그리고 호텔이 정말 1인 5역을 하는 느낌 벨보이, 리셉션, 요리 등등 한 하저씨가 다했다 ㅋㅋㅋㅋㅋ 어디가나 호빵맨 같은 아저씨가 있었다 ㅋㅋㅋㅋ 개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차적응이 안된상태에서 바티칸을 갔다 

그래도 다시 먹는 젤라또는 역시나 맛이있엇다. 동생이 로마에 있다보니 관광객들은 잘 가지 않는 코스로 잘 안내를 해줬다. 신기했다. 


첫날 현지인들이 가는 점심식당에 갔는데 할아버지들이 참 친절했다 진짜 이탈리아 느낌 물씬 다만 입맛에 맞지를 않았다. 

이제는 좀 호텔이 익숙해지는데 찬물만 나온다. 진짜 수압 ㅋㅋㅋㅋ어쩔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내 침대는 싱글침대 두개를 붙여서 가운데에서 자면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느낌이다. 암튼 로마는 35도를 넘기고, 덥고 장난아니고... 시차적응 못하신 부모님들 더위 먹서어 5시에 호텔로 들어 왔다. 



3일차/로마 구경 및 베네치아 이동

동생이 사는 곳을 구경하고, 더위를 이기며 콜로세움 구경(?) 아니 그냥 인증샷만

기차역으로 가는길에 나의 캐리어에 진짜 반찬 겁나 많아 무거웠는데 기차환승 할 때 캐리어 들다. 뒤로 45도 폴더 접히듯 내가 휘청거림 ㅋㅋㅋㅋㅋㅋㅋㅋ 온 가족들이 놀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놀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0분동안 다들ㅋㅋㅋㅋ 헛웃음 장전. 와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골로갈뻔했네. 이 와중에 고모들은 ㅋㅋㅋㅋㅋ 엄지가 뚱뚱한데 졸라유연하다고 ㅋㅋㅋ


그리고 베네치아로 향했다. 캐리어를 끌고.. 근데 ㅋㅋ좌석 잘못해서 4인 좌석 앞뒤로 보이는 그런자리 당첨 

엄마눈치보이고 ㅋㅋㅋ근데 더 대박인건 역방향이었음 ㅋㅋㅋㅋㅋ 

테르미니역을 지나면서 그 와중에 화장품가게 들려 에르메스 향수를 부렸는데 그향이 잊혀지지 않는다

다행히 피렌체쯤 가니 역방향이 바뀜 ㅋㅋㅋㅋㅋ 개신기  3시간을 달려 베네치아에 도착했는데 날씨가 점점이상하더니 태풍이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씨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리고 집에 물이 들어옴 

내 인생에 이렇게 앞이 안보일정도의 여행중 비는 처음이었고… 아니다 또 있었을테지만…. 기억에 나지 않는다…. 진짜 갑자기 추워져서 부모님들 덜덜떨고 환장하것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바 나혼자 여행왔을 때 이러면 덜 억울 하는데 역앞에 있는 프라자 호텔 예약하려고하니 급하게는 안되고

우리가 에어비앤비한이유는 오로지 한식때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비 바람을 뚫고 갔는데 분명핑크색 건물이라고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씨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건물 4개가 다 핑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엄마 자꾸 지도를 보라는데 우산도 없고 비를 맞는상황에서 내 아이폰 ㅠㅠㅠㅠ다젖어가고 무튼 들어갔는데 집 2층이라 했는데 여기서 3층임………….. 뭔가 이탈리아 층수가 +1이라 생각하면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초인적인힘으로 23kg 캐리어 4개를 다들고 올라가고……….다들 지침 도착하니 에어비앤비가 그나 마 좋아서 다행 ㅠㅠㅠㅠㅠ


4일차/베네치아 본섬, 부라노 여행

다음날 아침 언제 그랬냐는 듯날씨가 너무 좋았다.

근데 고모가 자고 일어나더니 나한테 돈을 줌

“돈 필요하면 앞에서 말해라”

“네????? 무슨말??”


씨바 알고 보니 내가 유심을 사용하는사이 네이버, 카카오 해킹을 당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한국이랑 시차가 달라서 일어나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은 사람들에게 돈을 꿔달라고 메시지를 보낸상황 ㅠㅠㅠㅠ 네이버에 들어가니 ㅠㅠㅠㅠ 해외 로그인 확 인 메일 20통 와있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씨발 개새끼들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튼 주변 친구들, 가족들에게 다 알렸다


멘탈은 털렸지만 부라노가는날 

이탈리아 부라노섬

오늘은 부라노섬을 갔다가 본섬을 걸을 예정, 부라노섬 구경

엄마들 픽!!! 엄청 좋아하심 bb 다행 우리집안 사진 몇번 찍다가 별로 이런거 안좋아해서 포기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섬으로 넘가는데 배가 커서 잠이 솔솔옴. 본섬 플로렌스카페 존나 비쌈 ㅠㅠㅠㅠㅠ 


생각해보니 전망대 올라가기로 하고 못올라감

너무 더워서 시원한 음료 떙기는데 플로렌스카페 4인이가면 기본 100유로 나올 금액. 그러다 골목길 걷다가 슬러시 같은거 발견 ㅋㅋㅋㅋㅋ 엄마들 먹고 기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넘 맛나다고 ㅋㅋㅋㅋ 1시간은 더 걸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함

나의 최애 베네치아 골목길은 걷지도, 사진도 찍지도 못하고..

근데 나 길치 아닌데 왤케 부모님이랑 있으니 긴장이 되는지

그리고 카페는 사실 여기는 에스프레소 한잔 시켜서 서서먹는데

엄마들 왜 자리 없냐고 난리난리 내가 어째요 ㅠㅠㅠㅠㅠ 돗자리라도 깔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 주변까지 기미가 생기는 볕이지만 #돌로미티 는 감동이다.(feat. 고모들의 시선)

5일차/돌로미티 투어

하루하나 에피소드가 있는날 

오늘은 부디 없기를 바라며 돌로미티로 향했다. 돌로미티 원래 운전해서 갈랬는데 베네치아 태풍 등으로 인해 투어로 변경 

투어가 좀 비쌌으나 투어하기를 잘했다 싶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모든길이 공사중이라 운전하기 너무 애매하고 당일치기라 가이드님 의존해서 빨리빨리 보는게 좋았기 때문이다. 

돌로미티 구석구석 보지는 못했지만 너무 좋았다.가이드가 추천 해준 식당에서 개폭식함 

이탈리아 돌로미티
이탈리아 돌로미티
이탈리아 돌로미티
이탈리아 돌로미티

6일차/베네치아 피렌체 이동

베네치아 에서 캐리어끌고 역으로 가는길

그 먼길을 우리는 초 능력으로 진짜 달렸다 비를피해

생각해보니 참 예쁜도시 

피렌체 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차에서 40분 같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 방송 대충 알아는 듣겠는데 이건 뭐 ㅋㅋㅋ 터널안에 있다보니 한도 끝도 없네. 불쌍한 사람들 피렌체 다왔다고 캐리어 내리고 서있는데 “20분은 더 가야하는데 사람들 왤케 바빠? “ “ 빨리내릴려고” 

이탈리아 기차는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등 큰도시는 대부분 캐리어 들고 내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대부분 승하차 시간 기다려줌

또한 7번칸 스마트칸은 ㅋㅋㅋㅋ 왤케 다들 ㅋㅋㅋ동양인들뿐이여


그렇게 피렌체 도착 2시에 에어비앤비 호스트 만나기로 했는데 

급연락이 아뇜


호스트 전화번호

호스트 주소

체크인하는 호스트 세명이 다 다름 서로 혼돈 카오스

심지어 내가 서있는 집이 아니어서 다른곳으로 데려다줌

잉?????????????

암튼 체크인보다 40분 늦게 체크인 하는 사람이 나타남


부모님들골목길에서 서서 밥먹게 해서 미안함 

그렇게 들어갔는데 응???????????????사진과 숙소가 너무 다르고

가스렌지 등등 아무것도 안됨 ;;;; 녹슬어 있음 ;;;; 심지어 화장실은 너무너무 다름 


너무 짜증이나서 잠깐 피렌체 걷고 오겠다고함

고모들도 그렇게 하라고 했는데 이거 나갔다간 ;;큰일날 상황 


부랴부랴 에어비앤비 앱

"그러게 왜 에어비앤비로 예약을 했어?"

“아니 요리 때문에 그러는거잖아요 ㅠㅠㅠㅠ저도 호텔에서자고싶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튼 그래서 다른곳으로급하게 예약함 다시 짐싸라고함 

다시 캐리어를 끌고 글고 피렌체에서 한바탕 소동을 버리고 다른 에어비앤비 옴 

진짜 이 에어비앤비는 20명이 잘 수 잇는 정도

생각해보면 한인민박이 이렇게 10명정도 수용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곳이다.

무슨 도시 넘어갈때마다 에피소드가 빵빵 

젤라또먹음. 흑임자 젤라또 이기분을 모두 날려줌

미켈란젤로 언덕 올라감 

가족여행을 오니 밤을 즐기지 못함 ㅋㅋㅋㅋㅋㅋ 숙소에 들어감 ㅇ

오늘도 한식 미쳐미쳐 내가 여행중에 이렇게 많이 잘 먹기는 처음 

7일차/피렌체


뜬근없지만 여기까지 쓰고 ㅋㅋㅋ 10시간 딥슬립하고 일어남

한국이 다가오니 소화도 안된다

사상최초로 기내식을 남겼음. 엄마가 어디 아프냐고 

고모가 옆에서 “한국오니까 답답하겄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렌체 오전에는 혼자 이곳저곳 샵을 돌아다님

숙소가 마침 명품거리 사이었는데

별로 관심 없을 것 같은 부모님들도 막상오니 이것저것 구경하고 싶으시고

더몰 갈걸그랬나 싶다가도 

귀찮아 하실 것 같았는데…. 저렴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는데 


모 명품 매장 앞에서 고모의 한마디 “너 퇴직금이 얼마지?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ㅋㅋㅋ이틀전에 보이스피싱당한 조카한테 ㅋㅋㅋㅋㅋ 할소리여 ㅋㅋㅋ싶다가도 ㅋㅋㅋㅋㅋ 들어가서 사세요 사세요 ㅋㅋ스카프라도 ㅋㅋㅋㅋ 얼굴 낮빛이 어두어짐


테르미니역에서 뿌린 향수의 향이 잊히지가 않는데… 찾을 수가 없음

시계에 뿌려서 시계에 냄사가 남아있는데

시계줄 보여주면서 여기 향이랑 비슷한거 찾아주세용 z하고 싶었는데 말을 못함 

이탈리아 피렌체
이탈리아 피렌체
이탈리아 피렌체
이탈리아 피렌체
이탈리아 피렌체
이탈리아 피렌체

오후에는 시티투어가 있었다

원래 미술관 투어 하려고 했는데 부모님 스타일 그건 아닌 것같고

날씨가 더워 미술관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이렇게 우피치는 멀리서 이번에도 

도시를 돌아다니며 이런저런이야기들으니 

새삼 피렌체라는 이 작은 도시가 참 매력적이고,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피렌체는 메디치 가문, 단테 두 인물을 알고가면 좋다.

물론 메디치가문에 의해 갈렐레오, 등등 유명한 사람들이 나왔으니

생각해보면 이작은 마을에 그렇게 많은 천재와 예술인들이 태어났다니 놀랍다.


이러저런이야기듣는데 막내고모 표정이 안좋음

“피곤하세요?”

“지식이 들어가니 피곤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투어 1시간 남겨 놓고(다행히 우리만 투어를 해서) 가이드님께 부탁해서 카페에서 나머지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이런저런 이야기 듣고 해산 

노을 맛집 피렌체
노을 맛집 피렌체

마지막날 밤이다보니 노을을 보고 싶어 다시 미켈란젤로 언덕으로 향했다.

그런데 언덕으로 가는길에 철조망? 암튼 그런게 옆에 있었는데 지직 –

아……….내가 아끼는 메로나바지(바지색이 메로나색) 바지가 약간 옆이 찢어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진짜 ;;;; 한국에 없는 색깔 바지인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끝이겠지 이번이 정말?

8일차/피렌체 로마이동 그리고 공항, 한국

사실상 여행의 마지막날 피렌체 – 로마 기차로 이동하고 바로 공항으로 가는일정

딱히 뭐 하기 애매하지만…

이게 부모님들은 캐리어를 끌고 무얼 하기가 굉장히 힘들다

패키지 여행만 하셔서 호텔만 나와도 짐을 버스에 던지면되는데 그게 아니라서 

그래도 자유여행이 더 즐겁다며 하셨다.

뭐 뭐든 장단점은 있는 것 같지만 아침이 굉장히 여유롭다.

캐리어 끌고 피렌체 역까지왔는데 수화물 보관소 사람 정말 많았다 ㅠ

땡볕에서 기다려서 수화물 보관하고, 마지막으로 젤라또 먹으러 감… 흑임자 젤라또……… 이 맛은 지 못하니라

(아니 한국에 흑임자젤라또 하는곳알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진짜로

존맛탱

흑임자

젤라또

잘있어

언젠가

또올께

그리울

맛이야

흑임자

흑임자

임자�

테르미니역에서 로마 공항까지는 48유로로 정액금액이다. 40분정도 걸렸나?

암튼 4명이 타니까 48유로가 굉장히 괜찮은 요금이었다.

공항으로 가기위해 또 기차를 타러 나가고(예전엔 기차를 탔다)

약간 우리지 여행스타일이기도 한데 맛집이 한 5군데 있다고 추천 받으면

1군데 가서 괜찮으면 그냥 거기만 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일본에서 5일동안 3번 같은 곳을갈정도니 

딱히 다른 곳 가는걸 귀찮아함 ㅋㅋ역시나 이번에도 두번째 날 점심 먹은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심지어 같은자리에서 ㅋㅋㅋㅋ 암튼 그렇게 비행기를 탔다.

매일매일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적고 보니 별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 모든것들이 나의 개인여행에서 일어났으면 덜 당황했는데

가족여행에서 일어나다보니 당황하고, 신경이 많이 쓰이고 있었던건 사실이다.

내 직장생활을 함께한 여권도, 사증란을 느려 꾸역꾸역 사용한 여권도

이젠 바이바이 

돌아오니 

워킹데이로 체감하는건 딱 보름 남았다.

많은 감정이 오가지만 

변화 앞이라 그런걸로 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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