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오늘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21년이 됐다. 35살이다 ㅆㅂ
긴 글보다 인스타그램 짧은 글이 익숙해져서 그런지 20년 정말 글을 많이 쓰지 못했다.
제주공항 근처에 살던 나는 서귀포로 이사를 했다. 전직장 퇴직금으로 버텼던 생활이 이제는 잔고가 바닥이 났고, 나아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기 위해 굳이 시내에 있을 필요는 없었다. 막상 서귀포를 왔는데 제주시 왔다갔다하는 기름 값이 더 들 것 같지만 ㅋ
예전에 제주도 여행을 가기전에 여기가야지~ 저기가야지~ 하며 막 적곤 했는데 제주도에 살다보니 '와 내가 그때는 여기 이렇게 오고 싶어했던 곳인데'하는 카페와 공간들이 많다. 이제는 일상이다. 복 받았네 첫 제주살이는 생각했던 원더랜드는 아니었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사람을 대하는 일, 같은것을 반복하는 일은 어려웠을지도. 회사상활에서 하고 싶던 것에 무엇이 막혔는지 모르겠지만 1/4 밖에 못했다. 내년에는 더 잘해야지
책 제목처럼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어쩌면 정신은 머리로 생각하고, 마음먹기에 달려 있는 것 같다. 관계에 의존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내가 의미부여한 세상속에 사람과 선을 긋고 벗어나길.
그럼에도 바보처럼 무드셀러증후군이 있는편이라 연말이 되니 20년 마지막 주말이 되니 추억이 몽글몽글. 너무 빠르고, 이상하게 지나갔던 한해. 365일 다 기억 할 수 없지만 첫 자취, 첫 요리, 첫 세탁, 첫 캠핑 등 이 나이먹고도 처음하는게 너무 많았다. 제주도 입도 하던날, 서울에서 친구들 조카들 내려온날, 첫 자취라 누가 내 공간에 오는게 너무 어색해서 어찌 할바 몰랐던 감정. 퇴근하고 일몰이 예쁘다며 바다에 모여 치킨 먹던날. 누구보다 아끼는 형 웨딩 찍던날. 가족여행. 누군가의 손을 처음 잡던 날. 코로나 검사 3번 받아본 기억. 장염으로 입원. 전기감전. 금능이 보고싶어 아침이든 밤이든 달려갔지. 무슨일이 있지 않도 일상에서 곁에 있던 토끼들.
그리고 무엇보다. 다시 예전 생활 패턴으로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내리고, 이것저것하는 혼자 만의 시간. 필름카메라 하나들고 혼자 골목길 걸을때 그렇게 행복하더라. 역시나 올해도 사춘기는 아닌데 사춘기잖아
21년 제주도 프로젝트 호시절
딱히 브랜딩이라고 말하기에는 거창하고,
브랜딩이나 홍보에는 소질이 없는 편이라.
호시절 프로젝트라고 명칭을 지었다. 그냥 호시절이라는 단어가 좋았다.
20대때 사진을 찍을때 사람 냄새, 사람이야기 나는 사진을 담고 싶다 생각하고 다큐사진을 배웠는데
어쩌면 인스타그램에 예쁜 사진을 올려야하는 세상에서
뭔가 dot 처럼 있는 단어가 아닐까 싶었다.
21년 제주도 호시절 프로젝트는 아래와 같다.
제주도 웨딩사진 촬영
제주도 데이트스냅 촬영(가족사진은 추후)
제주도에서 같이 여행하며 필름사진을 찍는 원데이 프로그램
제주도 마을 프로젝트 : 사진관련 잡지, 어르신들 영정사진 찍어드리기, 초등학교 수업
이하
내가 할 수 있는 홍보할 수 있는건 2가지가 아닐까 싶다.
제주도 웨딩사진 촬영
제주도 데이트스냅 촬영(가족사진은 추후)
제주도에서 같이 여행하며 필름사진을 찍는 원데이 프로그램
제주도 웨딩스냅, 생에 한 번 있을 순간 호시절(好時節)
아직 전문적으로 상담이나 구성품에 있어 고민을 많이 해야하지만
늘 머뭇거리기만 하던 제주도 웨딩스냅을 제주도민이 되어 드디어 시작.
매번 지인들만 찍어주다가, 정말 그럴 일 있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에게 웨딩사진을 찍고 싶으신 분들이 있는지도 궁금했어요. 사실 인생에 한번 있는 누군가의 소중한 순간을 담는 게 무척이나 부담스럽고, 힘들지만 특징이라고 하면, 두 분의 분위기를 최대한 담아내려고 노력햐야지!
제주도 호시절 필름카메라 원데이 여행
반나절 필름카메라를 들고 같이 골목길, 오름 등을 출사를 떠나요!
하루라도 좋으니 우리 필름카메라 하나 들고 여행다니자! 그래 이런 프로그램 하면 좋겠다 싶다.
그리고 내가 즐길 수 있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재미있을 것 같아.
1. 프로그램 대상
- 2030 혼자온 여행자, 뚜벅이여행자
- 필름카메라, 필름사진에 관심이 많은 사람. 가급적 초보면 좋음
2. 프로그램 운영 방식
- 5시간 ~ 6시간 내외
- 어느 한 곳에 집합. 필름 카메라를 들고 제주도 골목길, 오름을 오르며 여행
- 일회용필름카메라(1인 1대 구매) 또는 미놀타 X-700수동카메라(1인 1대 대여 필름만 구매)
- 필름카메라 전반적인 사용법을 알려주면서 여행
- 한번에 3명정도? 왜냐면 내 차에 3명 밖에 못탐. 물론 렌트를 한다면
근데 문제는 이렇게 반나절 할때 프로그램 운영비를 어찌 측정할지 아직 고민,
그리고 내가 출사나 이런거 우르르 가는 편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어찌 다듬을지 다금바리중.
왜냐면 필름 사진 현상스캔 비용도 있고, 여행을 같이하며 사진을 찍어주는 부분이 있는데
조금 더 즐겁게 즐기면서 가격도 괜찮게 구성한뒤 2월부터 모집 예정
낯가림 심한 INTJ라고 말해 놓고,
그래도 사진,사람,여행 으로 이어질수 있는 프로그램은 하고 싶고 아이러니해!
시국이 시국이지만 코로나19로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밥벌이는 해야하는 아이러니 함은 존재하네요
혹시나 불편했다면,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며.
21년 제주살이 목표, 제주도웨딩스냅&제주도여행사진 프로젝트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1년 1월 6일 종달리에서 엄지사진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