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속 작은 유럽 마카오
홍콩을 가면 페리를 타고 반나절 잠시 다녀오는 마카오
마카오는 포르투갈인이 해적토벌에 대한 대가로 중국으로부터 마카오 반도를 특별 거주 지역으로 조치했으며
1800년도에 포르투갈은 마카오를 자유무역항으로 선포하고, 마카오 전체 영토를 점령했다. 포르투갈 사람들이 정착한 이래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무역항으로 발전한 마카오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광장과 교회, 사원 등이 자리한다.
홍콩 옆에 있는 작은 나라이지만 11월 마카오는 좀 특별하다.
11월 마카오는 축제로 가득하다. 지구상에서 가장 길게 이어진 스트리트 서킷에서 펼쳐지는 레이싱 대회이자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경주가 함께 진행되는 유일한 대회인 마카오 그랑프리와 마카오 음식축제로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날씨가 유독 좋아 마카오 본 섬도 좋지만 타이파 빌리지, 콜로 안 빌리지도 여유롭게 걸어 다니면 좋다.
마카오 구 시가지의 중심. 관광객들의 1번지 발걸음 장소 세나도 광장
세나도 광장은 초창기부터 마카오의 주심지 역할을 한 곳으로 예전부터 공시적인 행사와 축제들이 이고에서 열였다고 한다.
마카오 페리 터미널에 세나도 광장 가는 길
버스 : 3, N1a 타면 세나도 광장(Avenida de Almeida Libeiro) 앞에서 하차한다.
또는 리스보아, 그랜드 리스보아 방향의 버스트 라고 시내까지 들어온 후 도보로 이동한다.
세나도 광장은 페리터널과 가깝지만 마카오가 일반통행이 많아서 교통체증이 심할 경우 멀게 느껴질 수 있다.
성 바울 성당의 유적
세인트 폴 성당 유적. 포르투갈 어로 읽자면 상 파울루 성당 Saint Paul, Sao Paulo
중국의 특별행정구 마카오[澳門]에 있는 성당 유적이다. 16세기 포르투갈에 의해서 건축되어 사도 바울에 봉헌된 성당으로 마카오의 상징물이다. 1835년 화재로 모두 파괴되고 현재는 장엄한 석조외벽과 계단 만이 남아 있다. 1582년에서 1602년 사이에 예수회가 건립한 교회로서 건축 당시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교회였으나 1835년 화재로 모두 파괴되고 지금은 정면의 석조 외벽과 계단 만이 남아 있다. 건축 당시 타이파(taipa)와 나무로 만들어진 교회는 화려한 장식과 가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석조 외벽은 1620~1627년 사이에 예수회의 이탈리아인 카를로 스피놀라(Carlo Spinola)의 감독하에 마카오로 망명한 일본 나가사키 기독교도들과 현지 장인들이 돌로 외벽을 덮은 것이라고 한다.
2005년 교회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록되었다.
펠라시다데거리(福隆新街)
영화 도둑들에도 나온 거리이다. 800m의 짧은 길이지만 마카오의 예전 골목길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펠라시다데거리(福隆新街) 중국어로 복이 넘치는 거리란 뜻이다. 실제로는 홍등가였다고 한다.
마카오 구 시가지의 중심. 세나도 광장 주변 골목길
여행에서 낯선 공간을 만나는 건 언제나 즐겁다.
11월 마카오에서 열리는 축제 중 가장 기대되는 축제는 바로 아시아 최대의 스피드 축제인 마카오 그랑프리이다. 슝슝 달리는 광음 소리와 함께 마음도 바운스 바운스!
그랑프리는 싱가포르 F1, 영암에서 했던 경기에 이어 5번째로 보는 레이싱 대회였다.
마카오 그랑프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길게 이어진 스트리트 서킷에서 펼쳐지는 레이싱 대회이자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경주가 함께 진행되는 유일한 대회라고 한다.
동서양 문화의 매혹적인 유산을 물려받아, 가장 역동적이면서도 가장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는 아름다운 도시 마카오에서 세계에서 자아 뛰어난 레이서들이 참가하여 마카오 그랑프리의 역사적인 전통을 드높이고 도시 전체가 축제의 장이 되어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와 파티가 열린다.
커브에서는 차량 속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 좋다고 한다.
실제로 차들이 오면 앉아있던 사람들이 대포 같은 사진기를 들고 일어난다.
11월 마카오의 또 다른 축제는 마카오 음식축제(Macau Food Festival)이다.
마카오 타워가 있는 사이반 호수 광장에서 열린다. 생각보다 버스가 많이 없어서 힘들게 도착했다.
마카오에서 맛볼 수 없는 세계 각국의 요리가 총 출동하여 깊어가는 가을과 더불어 진해지는 식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찬스. 음식 축제가 열리는 동안 밤마다 재미난 이벤트가 열린다. 축제 현장에서는 마카오, 홍콩 달러가 아니라 쿠폰을 구매해서 음식을 구입해 먹는데 약간 부루마블 게임하는 느낌도 들고 재미있었다.
대게, 새우 등의 음식이 한국에서 먹는 것보다 저렴하고 맛이 있었다. 주말 저녁이라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았던 것 빼고는 좋았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그 만큼 축제가 재미있기 때문 아닐까 싶다.
콜로 안 빌리지(Coloane Village)를 가기 위해 세나도 광장 버스터미널(리스보아호텔 방향)에서
A26번 버스를 기다렸다. 스티커 붙여져 있는 곳이 내가 바로 탑승하는 곳이고 거리에 상관없이 탑승하는 곳에서 요금을 내면 된다. 즉 어디 가나 요금은 똑같다.(맞나?) 사실 버스기사님 요금 잘 확인도 안 하고. 뭔가 이상했다. 세나도 광장은 M135, M170이고 콜로 안빌리지는 C660
이 버스가 가는지 안 가는지 영어, 광둥어로 찾았는데 저 앞에 번호만 기억하면 찾기가 쉬웠다.
A26 번 버스를 타고 콜로 안 빌리지에 도착했다.
바닷가라는 장점과 코타이 스트립에서 멀지 않은 거리로 반드시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로 인정받고 있는 곳.
사실 규모도 굉장히 작고 눈에 띌만한 특징은 없으나, 아기자기한 맛과 산책하기 좋은 위치로 많은 이들이 방문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유명한 ‘로드 스토우즈 베이커리’의 맛 좋은 에그 타르트를 따끈따끈하게 그 자리에서 바로 맛볼 수 있는 곳! 우리나라 드라마 ‘궁’과 영화 ‘도둑들’의 촬영지로도 친숙한 곳.
마카오 그랑프리를 보고, 음식축제를 다녀오고 오늘은 마카오 구석구석을 다녀보고자 콜로 안 빌리지로 일찍 향했다. 마카오는 생각보다 호텔에서 조식을 많이 먹기 때문에 조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이 없었다.
결국 배고픔을 참으며 콜로 안 빌리지(Coloane Village)로 향했다. 타이파 빌리지도 많이 여행을 가지만 나는 콜로 안 빌리지가 더 좋았다. 작은 마을이고 이게 끝인가 싶지만. 골목골목의 빈티지함이 나를 사로 잡았다. 그리고 한적해서 그런지 회사 업무에 쌓인 스트레스를 느긋히, 걸으면서 풀었다.
콜로 안 빌리지(Coloane Village)
세나도 광장에서 콜로 안행 버스 21A, 26A를 이용해 Vila de Coloane-1에서 하차. 약 30분 소요
배가 너무 코파 로드 스토우즈 베이커리(Lord Stow's Bakery 安德魯餅店)로 향했다.
콜로 안 빌리지의 명물 에그타르트로 유명한 베이커리(운영시간 : 07:00~22:00)
콜로 안 빌리지 내 아기천사상 지나 원형 교차로 옆에 위치해 있어 찾기 위웠다.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딱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 마카오 최고의 에그타르트 가게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인기 맛집! 베이커리가 원조로 높은 인기에 힘입어 카페, 가든 카페 등 조금씩 다른 이름으로 체인이 운영되고 있다. 로드 스토우즈 베이커리 매장에는 먹고 갈만한 공간이 없고, 에그타르트와 여러 종류의 빵, 수제 잼 등을 판매한다.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명물 에그타르트는 낱개 또는 6개 들이 박스로 살 수 있다.
콜로 안 빌리지까지 갈 시간이 부족하다면, 베네시안 마카오 내에도 매장 이 있으니 들러보자.
콜로 안 빌리지(Coloane Village) 골목길
걷다보니 나오는 노란색 예쁜 성당. 성 프란시스코 자비에르 성당.
아시아 선교의 주역이었던 성 프란시스코 자비에르를 기리는 성당이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김대건 신부의 초상화가 걸려 있기도 하다. 아시아 선교의 주역이던 성 프란시스코 자비에를 기리기 위한 ‘성 프란시스코 자비에르 성당’이다. 성당 앞 광장 주변에는 마카오 주민들의 브런치 장소로 사랑받는 맛 좋고 저렴한 로컬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
다시 콜로 안빌리지에서 타이파 빌리지로 가는 A26번을 탑승했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베네시안 호텔에서 하차했다.
마카오하면 역시 카지노! 여기서 보니 돈이 돈이 아니더구나
마지막 여행지는 타이파 빌리지.
베네시안 호텔 셔틀버스 타는 곳에서 타이파 빌리지 가는 셔틀버스 없냐고 물어보니.
거긴 걸어가면 되는 거리라며 친절하게 웃으시면 서 가르쳐주셨다. 셔틀버스 타는 곳에서 큰 도로로 나가 오른쪽을 보니 육교가 보였고 그 육교를 지나 사람들따라 길을 건너니 바로 건너편에 타이파 빌리지가 보였다. 이렇게 가깝다니. 하마 트면 A26번 버스를 다시 탈 뻔했다.
타이파 쿤하거리(관야가, 官也街)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 엄청 북적거린다. 타이파 여행의 중심은 쿤하거리다. 백여 걸음이 채 안 되는 짧은 골목에 마카오에서 맛볼 수 있는 모든 주전부리가 밀집 타이파 빌리지의 중심가이자 먹자 골목.
마을 입구에서 조금만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곳. 항상 많은 사람으로 북적이며, 타이파 빌리지를 찾는 관광객의 필수 방문코스다. 무료 시식이 가능한 육포와 쿠키 등을 판매하는 먹거리 상점과 유명 포르투갈 레스토랑 등이 즐비하다. 기념품 상점도 곳곳에 있으니 마카오 관광 기념 물건을 구입해 보는 것도 좋다.
타이파 빌리지 (Taipa Village)는 포르투갈식 건물로 가득한 파스텔톤의 마을이다.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현지 느낌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마을. 베네시안 마카오 등 고급스러운 복합 리조트가 모여있는 곳에서 도보로 15~2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 여러 드라마의 배경이 되며 우리나라 관광객에게도 많이 알려졌으며, 쿤하 거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길거리 음식이 유명하다.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모습 그대로를 들여다볼 수 있으며, 작은 골목을 걸어 다니는 재미가 있는 마을이다.
2박 4일 짧은 11월 마카오 여행은 끝이다.
마지막 날 택시를 타고 마카오 공항으로 가는 길
바라본 리스보아 호텔 카지노의 불 빛.
조금은 특별했던 11월의 마카오
잘 있어! 다음에 또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