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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Wonderland

러이끄라통에 띄워 보내는 소원

태국 수코타이 러이끄라통 축제

by 엄지사진관

3년 동안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이틀 뒤 나는 태국으로 갔다. 생각해보니 회사생활을 하며 첫 해외출장을 갔던 곳이 태국이었는데 이렇게 다시 가게 되다니 인연인가 싶다. 타이항공을 타고 방콕에서 내려 차로 수코타이까지 무려 6시간을 달렸다. 태국에는 유명한 축제가 2개가 있는데 하나는 물의 축제인 송크란 축제이고 또 하나는 빛의 축제인 러이끄라통 축제이다. 1년에 한번 있는 축제이니 6시간을 작은 버스로 더 달려라도 괜찮다 싶었다.


러이 끄라통은 태국력 12월 보름에 진행되는 축제로, 사람들은 바나나 잎으로 만든 조그만 연꽃 모양 배(끄라통)에 불을 밝힌 초와 꽃, 동전 등을 실어 물에 띄워 보내며(러이) 소원을 빈다. 사람들은 촛불이 꺼지지 않고 배가 멀리 떠내려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방콕, 치앙마이, 수코타이 등 지역마다 축제의 형태가 다르다. 치앙마이에서는 등불 풍선을 만들어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고, 내가 다녀온 수코타이에서는 전등 행렬, 미인 선발 대회, 끄라통 띄우기, 전시회, 불꽃놀이, 민속춤 공연 등이 진행된다.


사진으로 러이끄라통 축제의 열기를 다 전할 수 는 없다는 아쉬움이 크지만

다른 문화를 가진 다른 나라의 축제의 현장을 즐 길 수 있어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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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한국에서 출발에 태국 수코타이에 도착하니 밤 9시

태국에 왔으니 싱하맥주를 가볍게 마시고 내일 아침을 기약했다.

저녁에 러이끄라통 축제를 보고 오전에는 수코타이 씨 싸 차날라이 역사공원을 향했다.

수코타이는 태국의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으로 1200년대 세운 왕국으로 아유타야에 병합되기 전 1300년대 말까지 강력한 왕국으로 존재했다.

태국 수코타이 역사공원. 석가모니가 많은 영감을 받았다는 참나무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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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수코타이 러이끄라통 축제가 열릴 수코타이 역사공원으로 향했다.

12월의 태국 날씨는 덥기는 하지만 여행하기 정말 좋은 날씨. 마침 축제기간이기도 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다른 곳으로의 여행은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 가기 전에 수코타이의 역사에 대해 잠시 알아보았다. 수코타이는 13세기와 14세기에 시암(Siam) 첫 번째 왕국의 수도였다. 태국 초기 건축의 모습을 보여주는 수많은 멋진 기념물이 남아 있다. 수코타이 왕국에서 발전된 거대한 문명은 여러 지역의 영향과 타이의 고대 전통을 흡수·동화되면서 ‘수코타이 양식’으로 발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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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동남아 권이지만 이렇게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다니

그리고 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축제의 현장에서 문화를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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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코타이 역사공원은 저녁에 있을 러이끄라통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로 낮부터 북적북적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고 또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오랜만에 아이들도 예쁜 옷을 입고 축제를 즐길 준비를 했다.

"왜 이렇게 입었어?"

"저녁에 있을 공연단이에요! 좀 있으면 하니 공연 보러 오세요"


수코타이 러이끄라통 축제의 메인 무대에서 1시간 동안 수코타이 역사를 볼 수 있는 공연이 있었다.

사진으로 공연의 모습을 전달하긴 김지만 공연 하나하나의 짜임새가 정말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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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수코타이 역사공원은 저녁이 되자 본격적인 러이끄라통 축제를 즐기는 분위기이다.

여기저기서 끄라통을 물로 띄워 보낸다.


러이 끄라통은 태국력 12월 보름에 진행되는 축제로, 사람들은 바나나 잎으로 만든 조그만 연꽃 모양 배(끄라통)에 불을 밝힌 초와 꽃, 동전 등을 실어 물에 띄워 보내며(러이) 소원을 빈다. 사람들은 촛불이 꺼지지 않고 배가 멀리 떠내려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끄라통은 지역마다 축제의 형태가 다르다. 치앙마이에서는 등불 풍선을 만들어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고, 수코타이에서는 전등 행렬, 미인 선발 대회, 끄라통 띄우기, 전시회, 불꽃놀이, 민속춤 공연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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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바나나 잎으로 만든 조그만 연꽃 모양 배(끄라통)에 불을 밝힌 초와 꽃, 동전 등을 실어 물에 띄워 보내며(러이) 소원을 빈다.

태국 수코타이 러이끄라통 축제

나도 축제를 즐기며 20밧를 주고 작은 끄라통을 샀다.

끄라통에 빌었던 나의 소원

"건강하고, 행복하게"

부디

부디

딱. 그렇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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