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수코타이 러이끄라통 축제
축제를 즐긴다는 것.
어쩌면 그 만큼 모든 사람이 사랑하고 있는 문화가 아닐까 싶다.
방콕 공항에서 내려 수코타이까지 6시간 이상을 달려왔던 조금은 멀었던 시간을 많은 사람이 달래 주었다.
수코타이 역사 공원에서 온종일 많은 사람을 열심히 만나고
러이끄라통 축제에 관해 이야기 나눈 것 같다.
언어가 통하느냐고?
-아니 통하지 않는다.
다만
같이 즐기고, 함께 하는 것에는
눈빛만이 필요했다.
태국 최초의 수도로 1238년에 건설된 도시 수코타이
13세기 당시 동남아에 거대한 제국을 형서하고 있던 앙코르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등장. 태국 문자를 창조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도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었지만 그 보다 훨씬 이전에 문자가 있었다니 대단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수코타이 유적은 역사공원으로 지정되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보호되고 있다.
고대 도시의 향기가 물씬한 역사공원을 걸으면 야외 박물관을 대하는 느낌이다.
러이 끄라통은 태국력 12월 보름에 진행되는 축제로, 사람들은 바나나 잎으로 만든 조그만 연꽃 모양 배(끄라통)에 불을 밝힌 초와 꽃, 동전 등을 실어 물에 띄워 보내며(러이) 소원을 빈다. 사람들은 촛불이 꺼지지 않고 배가 멀리 떠내려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끄라통은 지역마다 축제의 형태가 다르다. 치앙마이에서는 등불 풍선을 만들어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고,
우리가 다녀온 수코타이에서는 전등 행렬, 미인 선발 대회, 끄라통 띄우기, 전시회, 불꽃놀이, 민속춤 공연 등이 진행된다.
수코타이 러이끄라통 축제가 열리는
수코타이 역사공원은 점심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사진을 찍을까, 말까
고민할 때는
고민보다는
우선 가서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는 게 더 맘 편하다.
저녁에 있을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사람들
사실 이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페스티벌에 나오는 사람들인지 몰랐다.
아마 제일 왼쪽에 남자는 왕이었을 듯
수코타이 러이끄라통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틈에서 축제를 준비하는 소녀와 눈이 마주쳤다.
수코타이 러이끄라통 축제를 즐기는 아이들을 보고
그 뒤를 살며시 따라 갔다.
아마 궁금했는지 모르겠다. 왜 이토록 축제를 좋아하고 즐기는지
언어는 통하지 않았지만...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들과 같이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러이끄라통 축제를 잘 몰랐지만
태국 사람들이 참 많이 좋아하고, 세대를 넘나들어 즐기는 축제라는 것을 느꼈다.
일몰이 다가오고 다시 장사하시던 아저씨를 만났다.
환한 미소가 참 인상적이다.
태국 수코타이 러이끄라통 축제를 즐기는 아이들
사람들은 바나나 잎으로 만든 조그만 연꽃 모양 배(끄라통)에 불을 밝힌 초와 꽃, 동전 등을 실어 물에 띄워 보내며(러이) 소원을 빈다. 사람들은 촛불이 꺼지지 않고 배가 멀리 떠내려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사진으로 러이끄라통 축제의 열기를 다 전할 수 는 없다는 아쉬움이 크지만
다른 문화를 가진 다른 나라의 축제의 현장을 즐 길 수 있어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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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빌어보았다.
부디
건강하게, 잘..
그렇게 러이끄라통 축제의 밤은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