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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지사진관 Oct 28. 2016

오랜만이야, 교토!

교토를 가고 싶었다.

너와 함께 교토가 가보고 싶었어

오사카, 교토를 3박 4일 여행을 다녀왔다.

어쩌다 보니 가게 되었는데 태풍을 만나서 비를 흠뻑 맞았다.

5년 전에 갔을 때는 지도를 보고 여행을 했는데

아이폰에 구글 지도를 떡하니 깔고 여행을 하니 맛집도 순식간에 찾아졌다.


교토의 골목골목을 보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매번 라멘과 초밥을 배불리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당신과 함께 해서 좋았다.

요즘 간사이 공항이 터 저나 간다는 말을 들었다.

입국 심사가 장난이 아니라는... 그래서 바짝 긴장을 했다.

비행기 문이 열리고 전 속력으로 뛰어, 모노레일을 타고 입국심사를 클리어하고 짐을 찾고

난바로 가는 지하철까지 뛰어갔다.

정확히 비행기에서 나와서 30분이 걸렸다.

휴.

정말 운이 좋았다.

진짜 운이 좋았다.


급행 기차를 타자마자 보이는 건 역시 일본 광고판!

우메다에 짐을 놓고

예전에 인생 초밥을 맛보았던 초밥집으로 향했다.

당시 현지인들로 바글바글했는데

이제는 한국인들도 엄청 온다. 한국 메뉴판이 낯설다.

역시나 맛은 끝내 줬다.

어쩌면 맥주와 마셔서 그런가 보다.

서민들의 먹방 성지 닛폰 바시 쿠로몬 시장 

기대했던 것보다 별로. 골목길을 찾아 가라호리 골목길 가는 길

생각보다 골목길도 별로 였는데 가는 길에 만난 체육대회가 더 인상적이었다.

오사카 여행의 1번지 도톤보리 쪽이 아닐까 싶다.

밤이면 수많은 네온사인과 상점들이 관광객들을 반긴다.

도톤보리 강을 중심으로 좌우 난바와 신사이바시로 이어지는 길고 긴 아케이드도 있다.

도톤보리에 가면 글리코상이 반겨준다.

사실 큰 감흥은 없지만 글리코상 앞에서 다들 많이 사진을 찍는다.

주변 야경들과 함께 거리를 비추고 있는 글리코상은 오사카에 위치한 일본 대형 제과 에자키 글리코의 캐릭터!

에자키 글리코는 한국인들에게 낯선 회사나, 과자 '포키'를 만든 회사로  빼빼로의 원조이기도 하다.

도톤보리의 글리코상 간판은 1935년에 만들어져 지금까지 이 자리를 지켜왔다고 한다. 

마라토너를 형상화한 이 간판은 처음 에자키 글리코에서 만든 캐러멜을 먹은 마라토너가 지치지 않고 오사카 명소를 다 돈 다음 

이곳 도톤보리에서 골인하는 내용

도톤보리 강을 지나

북적이는 아케이드 그리고

오사카의 첫날 밤을 맞이 한다!


 다음날 우메다역에서 한큐 지하철을 타고 교토로 향했다.

아침에 일찍 서둘렀는데 출근시간과 비슷했는지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공황장애 올 뻔했다.

교토 가와라마치 역에 짐을 풀고

아라시야마로 향했다.

그런데 비가 오기 시작한다.

다리를 건너 아라시야마를 오면 꼭 먹어야 한다는

% 아라비카  카페에 도착했다.

평소 카페라테를 좋아하지 않는데 맛은 있으나 양이 작았다.

이렇게 500엔이 순식간에 빠져나갔다.

(참고로 기온 거리에도 아라비카 카페가 있다.)

교토 아라시야마 대나무 숲

교토 아라시야마 대나무 숲을 찾아

드디어 도착했다.

비도 엄청 오고, 주말이고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인증숏은커녕 아비규환의 현장이었다.

으.....

대나무 숲을 즐길 수 없어서 아쉬웠다.

교토 아라시야마를 걸었다.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비가 와서 너무너무 아쉽지만 교토로 돌아가야 했다.


예전 교토 여행에서 가보지 못했던 후시미 이나리 신사를 가보려고 아침 일찍 움직이려고 했는데

늦잠을 잤다. 후지이 이나리 신사는 24시간 개방이라 아침에 사람들이 없을 때 가고 싶었다.

아침 9시 반쯤 그래도 도착한 것 같은데 중국인들이 엄~청 많았다.

주말이라 그런가? 

생각보다 후시미 이나리 신사의 붉은 도라이는 정말 길었다.

붉은 도라이를 걸으며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하는데 사람들에게 밀려 인생 사진을 찍지 못할 번 했는데

정말 도라이 위쪽까지 올라가면 사람들이 없고, 여유로운 곳이 나온다


교토 후시미 이나리 신사

생각보다 길이가 길어서 놀랬다.

정상까지 올라가고 싶었는데 우지로 이동해야 했다.

사람들이 없으면 더 좋았을 텐데.. 

  교토 후시미 이나리 신사에서 녹차마을 우지로 이동했다.

교토 근교 여행은 총 3곳을 갔다. 사실 교토 근교 조용한 골목길, 마을을 걷고 싶었다.

아라시야마, 후시미 이나리 신사, 우지 3곳을 갔는데

뭐 사실 잘 알려진 곳이긴 하다.

우지에서 기온으로 돌아갈 때 게 이한선을 타고 돌아갔는데

보이는 마을에 무턱 내려서 사진을 찍고 싶었다. 어쩌면 이게 더 여행일지도

우지는 작은 마을이라 걷기 좋았는데 생각보다 훨~ 한 느낌이 들었다.

녹차마을이라 기대를 하고 갔지만 녹차 음식이 우아할 만큼은 아니었지만 건강한 맛은 있었다.

교토 여행의 마지막 날 오후. 교토의 메인 기온 거리로 왔다.

 교토 기요미즈데라는 곳곳이 공사 중이었다.

예전에 가서 사진을 찍었던 곳을 들어갈 수 없어서 아쉬웠다.

  교토 기요미즈데라에서 만난 기모노 입은 사람들

 교토 기요미즈데라 올라가는 길목에서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을 만났다.

 와........ 단체 사진 찍는데 어마어마했다. 

교토의 마지막 날 저녁

나베를 먹고 싶었지만 나베 집을 찾지 못했고

그냥 만만하게 잇푸도를 먹으려고 했는데

헉 잇푸도 줄이 진짜 길었다.............ㅋㅋㅋ 맙소사

그렇게 기다려서 먹을 라멘은 아니라며 돌아섰는데

만난 라멘집.... 여기도 맛이 있었다.


교토의 마지막 날

공항 가기 전 3시간이 비어서

어디 갈까 하다 다시 아라시야마로 갔다.

교토 시내에서 하고 싶은 게 딱히 없었다. 

교토 아라시야마

비 안 오니 좋네 

 교토역에 도착해 간사이공항으로 가는 JR을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 태풍이 지나간 시간

날씨가 점점 맑아지고 있다.

태풍이 지나가고 

날씨가 맑아졌다.

비행기가 출발하기 전 무지개를 보았다.

5년 만에 다시간 오사카, 교토는 그대로였다.

변한 건 나였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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