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쫀득이를 만나기 위한 여정3

로또 당첨은 되지 않았습니다

by 덕키


1차 병원 방문 후

약과 주사를 처방받고

일주일 동안 열심히 난포를 키웠다


일주일 후 2차 병원을 방문했고

초음파로 시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난포가 잘 자랐는지 확인했다.

초음파를 보는 중 의사 선생님은

“이야~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자랐다”라고

너무 기쁘게 말해서

나도 모르게 가볍게 농을 친다고

”선생님 누가 보면 저 임신 성공한 줄 알겠어요 ㅋㅋ“

라고 말했다


일주일간 난포를 키우기 위한 나의 노력을

나열하자면


1. 정해진 시간에 약 잘 먹기

2. 정해진 시간에 주사 잘 놓고 맞기

3. 영양제도 꾸준히 잘 먹기(6갤 넘었음)

4. 8천보 이상 꼭!! 걷기(어디서 주워들음)


그럼에도 절대 바꾸지 못한 습관

(이거 때문에 로또 못 맞았나? 괜히 생각 중)

1. 하루 한잔 마시는 카페라테

(제미나이=잼미니가 문제없다 하긴 함…)

2. 자정이 넘어야 잠드는 오랜 습관

(직장인이 어떻게 22시에 잠들 수 있을지가 더 의문)


어찌 됐든 난포는 잘 자라서

다다음날 계획대로 인공수정 시술을 받기로 했다.


3차 병원방문.

시술 당일 시간에 맞춰 병원에 방문했다.

꽤 이른 시간인 7시 30분에 병원에 도착했는데

정말 깜짝 놀랄 만큼 많은 분들이

시술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올해 가장 많은 사람을 여기서 본 듯...)

여차저차 시간이 흐르고

10시 반쯤 시술이 아주 잘 짧게 이루어졌다.

(그냥 초음파 보는 정도의 불편함?)


2주 뒤 피검사를 통해 임신여부를 확인하면 되는데

나를 포함 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2주 전에 임테기에 손을 대고 만다 ㅠㅠㅠㅠ

나 역시 8일 차부터 임테기에 손을 댔고,

시술 전날 난포 터지라고 맞은

오비드렐 주사의 영향으로

10일 차까지 매직아이를 만났다.

남편에게 설레발치다가

11일 차, 12일 차, 13일 차....

그렇게 매직아이는 뾰로롱 사라졌다는

슬프지만 뻔한 스토리의 주인공이 됐다.


지연 없이 새로운 주기가 시작되었고,

2차 시술을 위한 병원 방문을 앞두고 있다.


인공수정 1차를

시작하고, 진행하고, 끝나가는 과정 속에서

인공수정 1차 성공후기, 인공수정 10일 차 매직아이, 인공수정 13일 차 단호박 등등

수 없이 많은 관련 검색어를 입력하여

후기를 찾아보았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고 느낄 수 있는

버라이어티한 한 달이었다.


인공수정을 앞두고 가장 걱정 됐던 부분이

호르몬제에 대한 내 몸의 반응

병원 스케줄에 맞춰야 하는 일상이었다.


실제로 내가 인공수정 한 사이클을 진행해 보니

호르몬제로 인한 내 몸의 반응은

생전 나지 않던 여드름 몇 개와

약간의 불면증, 2주 넘게 더부룩했던 배

병원 스케줄의 경우

총 3번 병원을 방문했는데

이번엔 운 좋게(?) 주말에 2번,

연휴에 1번 방문을 하게 됐다.

(병원에 가는 날은 기본 1시간~2시간은 대기를 하고, 진료를 본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하다)


지극히 개인적인,

평소 체력이 좋지 못한 나의 인공수정 난이도는

별 다섯 개 만점에 두 개 반을 주고 싶다.

쫀득이를 만나기 위한 앞으로의 여정은

계속된다(빨리 끝나라......) Coming soon ~!!!!


+

병원에 갈 때마다 진짜 맨날 하는 생각

우리나라 출산율은 난임병원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