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슬릴 게 없는 상태

감정을 다스리는 자 무탈한 하루를 얻게 되리라

by 덕키

DAY3. 우아한 출근길

26.2월 체감온도 영하10도+텀블러에 담긴 아메리카노


오늘 아침 출근길은 지저귀는 새소리와 함께했다.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는데

자연에서 발생하는 소리는 인간의 귀에

자극을 주지 않는 데시벨이라

마음의 안정감을 준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불면증에 시달릴 때나

심신의 안정이 필요할 때

비 오는 소리, 장작 타는 소리, 파도소리

같은 것들은 일부러 찾아 듣는지도 모르겠다.


무려 6년 동안 사용하고 있는 에어팟이

올 겨울에 유독 맥을 못 차리고 있다.

아파트 입구 현관을 나서면서

에어팟을 꽂고 3분쯤 걷다 보면

왼쪽 에어팟이 더 맥을 못 추리는지

'-띠링' 먼저 꺼져버리고,

그리고 5분 정도 지나면

오른쪽 에어팟도 마저 꺼져버린다.

그러다 보니 어느샌가부터

출근을 할 때나 강아지와 산책을 할 때에도

에어팟을 꽂지 않게 됐다.


언젠가부터 요리를 할 때나 설거지를 할 때 심지어 머리카락을 말릴 때도

한쪽 귀에 에어팟을 꽂고 생활하는 나로서는

에어팟을 꽂지 않고 걸을 때면

‘심심하다, 뭔가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의 오래된 에어팟과

유독 추운 겨울 날씨 덕분에(?)

요즘엔 에어팟을 꽂지 않고 걷는 것도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오늘따라 지저귀는 새소리가 유독 좋게 느껴졌다.

뭐랄까?

새소리를 들으며 걸으니 오늘 하루 유독 더 무탈하게,

그리고 평소보다 어쩌면 더 평정심을 유지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과

좋은 에너지가 빵빵하게 채워지는 기분이랄까?

어쨌거나 오늘의 출근길도 우~아 하다.











작가의 이전글심플이즈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