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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omDK Sep 04. 2015

3/642 : 화초가 살아야 할 이유

3/642. 세번째 질문에 대한 답.

글쓰기 좋은 질문 642를 씁니다.


연습장에 펜으로, 노트에 만년필로, 블로그에 키보드로 씁니다.

세 번을 쓰다보면 처음과 마지막은 조금씩 달라지곤 합니다.

손에 쥐고 있는 노트와 블로그에 올려둔 텍스트를 간직합니다.


브런치에 올리는 '642'에 대한 답은

블로그에 있는 마지막 수정본을 내키는대로 수정한

'세번째 수정본'이자 '네번째로 쓰는 글'이 될 듯 합니다.




세 번째 질문. 화초가 죽어가고 있다. 화초에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라.


(낮의 거실 : 아무도 없다. 테이블 위의 화초가 죽어간다.)

A : 저 화분 곧 치워네.


B : ......


A : 어머니가 슬퍼하실 것 같아.


B : ......


A : 조금만 버티면 꽃도 필테고 열매도 생길텐데 살아야 하지 않을까?


B : ......


A : 무성한 가지, 풍성한 잎사귀. 기분 좋을텐데.


B : ......


A : 바깥보단 편할텐데 왜 죽으려 하는거야.


B : ......



(밤의 방 : 거실에서 어머니의 탄식소리가 들린다.)

A : 어? 이런...


B : .......




2015년 8월 29일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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