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을 가누다
젖을 먹고 나면 이젠 바로 잠들지 않고 한참이나 옹알옹알 하는 네가 엄마는 무척이나 신기해.
먹고, 자고, 싸고, 우는 것 외에 다른 일을 하다니 말이야.
나름 눈치가 빠른 편이라 네가 태어나면 너의 눈만 봐도 모든 걸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의 옹알이는 무슨 뜻인지 사실 잘 모르겠어.
그저 너의 눈을 맞추고
나의 이야기를 해 줄 밖에.
그렇게 한참이나 작은 입을 오물거리면 소리를 내다 답답했는지 네가 고개를 번쩍하고 들었어.
태어난 지 64일. 드디어 목을 가눴어.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