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꽃>

by 배혜린

그때 나는
오래 숨을 참은 사람처럼
살고 있었다

빛이 닿지 않는 마음의 저편
너는
물속에서 피어난 꽃처럼
가만히 왔다

아무 말 없이
나를 건져 올리는
손길이었다

그날 이후로
나는
익숙한 어둠까지
조금씩 사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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