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명 : 열람 불가>

by 배혜린

목소리는 봉인된 책,
눈빛은 절판된 문장

나는 오래된 서가의 틈,
열람 불가의 을 읽는다

너를 처음 읽던 날,
모든 문장이 내 이야기 같았고
다시 펼칠수록
내가 네 안에 쓰여 있음을 느꼈다

아무도 보지 못한 각주를
밤마다 홀로 필사하며
나는 어느새,
너를 좋아하는 나의 문장만
가장 소중히 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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