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끝내 우리

바다와 마음의 공통점

쪼그려 앉아 찾아보자.

by 정덕

물가에 앉아 돌과 함께 생각을 던졌어.

퐁당 퐁당.

조심하면 될 거야.

여기서 바라보기만 하면 될 거야.


그렇게 나를 다독이면서.


욕심내지 않았으니 괜찮을 거라 생각했지.
드러내지 않았으니 몰랐을 거라 생각했지.


찰박 찰박.


괜히 물을 휘젓고 퍼지는 파동을 본다.


찬찬히, 또 잔잔히

퍼져나가는 파동.


그 파동이 만드는

일렁이는 물결.


또,


울렁이는 마음.

그러다
풍덩.

빠져버렸지.

무릎 앞에서 겨우 찰랑이던 물에.
기억 안에서 겨우 찰랑이던 너에.

듬뿍 적셔져 버렸지.

꽈당 넘어져서는 일어나지도 못했지.

그렇게.
한참을 울었지.

어디가 아픈지도 모르고 그냥 울었지.

점점 말라간다고 믿었던 나의 사랑에.
힘을 잃고 잠겨
한참을 그렇게
울었지.


깊지도 않은 물에 헤어 나오지 못해

온몸을 적시고 말았지.


깊지도 않은 마음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


온 맘을.


온통.


적시고 말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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