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OVID19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고3 모의고사에서는 중위권이 실종하고, 하위권이 많아 모래시계 모양의 구조를 보이고 있단다. 이런 모습은 낯설다고 교사들은 평가한다. 보통 중위권의 분포가 많기 때문이다. 이 소식을 듣고 양극화가 떠올랐다. 코로나 19는 교육격차와 함께 양극화를 촉진시키고 있음이 틀림없다. 그렇다고 당신은 꿈을 포기할 텐가?
#2.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7월 24일 올림픽이 개최됐을 것이다. 필자가 일하고 있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인재양성사업 참여자 중 4명이 이번 올림픽 출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나 좌절감을 느꼈을까? 하지만 그들은 언젠간 서게 될 결전의 날을 그리며 오늘도 묵묵히 연습하며 홀로 고행의 길에 오르고 있다. 코로나로 당신의 결전의 날이 사라졌다면... 그 날이 다시 올 것이라고 믿고 있는가?
#3. 지난 3월. 필자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복지관에서 진행하는 긴급 물품지원 현장 취재에 동행했다. 기자와 나는 아이들이 집에만 있으면서 꿈을 포기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막연한 생각을 하며 가정을 돌았다. 경솔한 생각이었다. 아이들은 저마다의 꿈을 꾸고 있었고, 오히려 1시간 더 일찍 일어나 꿈을 가다듬고 있었다. 오히려 집에 있는 시간으로 더 큰 포부로 꿈을 설계하고 있었다. 코로나라고 방탕하게 세월을 한탄하며 혼술 하던 내 모습이 부끄럽다.
기차가 탈선하지 않는 이유
기차가 탈선하지 않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평행한 두 선로가 있어야 한다. 그 폭이 너무 넓어서도 좁아서도 안된다. 같은 폭으로 서로 평행을 이루어야 가능한 일이다. 기차선로의 폭 143.5cm의 통찰은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오자히르'에 잘 나와있다. 오늘날 우리가 이용하는 초현대식 고속열차의 선로 사이의 거리는 고대 로마인들에 의해서 결정됐다는 것이다. 우주선의 연료탱크가 유타 주에서 제작되어 철도를 통해 플로리다에 운송을 해야 했기 때문에 이 수치는 자그마치 NASA의 우주선을 만드는데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면서 이 폭의 길이를 결혼에 대입해 이런 식으로 설명했다. "결혼을 하는 순간 서로 조금 더 멀어지거나 가까워 지려 하다면 규칙을 위반하는 일이며 위반 시 기차는 탈선한다"고 말이다. 사랑이 변하도록 내버려 두지 말라는 조언과 함께 말이다.
꿈도 마찬가지다. 나 자신과 적절한 거리를 두고, 평행을 이루어야 한다. 너무 열정적이었다 쉽게 꺼지지 않아야 하고, 너무 차가워 매몰차지도 않아야 한다.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고 해서 분노해서도 안 되고, 꼴도 보기 싫다고 외면해서도 안된다. 늘 평점심을 유지해야 한다. 오늘도 내일도 그 미래도 묵묵히 수행할 때 꿈이라는 목적지에 다가가는 것이다. 자신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묵묵히 정진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경외감이 느껴진다. 나로서는 그 힘이 궁금해 물어보면 '그냥 해야 하니까... 한다'는 답변이 전부다. 동굴에서 곰이 100일간 쑥과 마늘을 먹고, 인간으로 환생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음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들은 어떻게 심리적인 환경적인 장벽을 넘어 즉각적으로 행동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그 임계점에 다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유지하는 모습도 감탄스러웠다. 그들은 삶의 평행선을 유지하며 오늘도 앞으로 나아간다. 나는 이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이다. 그러므로 나 스스로가 아이들의 기차선로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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