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

by 정온

만남으로 시작되는 일상

잔잔한 파문을 남기거나

은은한 향이 오래 머무는 사람이 있다


잠시 머물렀을 뿐인데

선명한 자국이 물들기도 한다


가끔은

여느 사람보다

소리 없이 스쳐간 이가

마음에 더 오래 남는다


입꼬리의 인사,

말끝에 머문 부드러운 미소


그 사람이 떠난 자리엔

이상하리만큼 따뜻한 온기가 남아 있었다


무슨 향일까.


곰곰이 헤아려 보니

재스민 향기 닮은

여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