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입은 화상

치유사를 찾아서

by 정온
눈을 감으면 남는 잔상


표정을 바라보다

그 안에 감춰진 온기에

화상을 입는다


조각난 말들이 불꽃처럼 타올라

내 안에

스며든다


상처는 아물지 않고

더디게, 더디게

아픔으로 나를 조인다


만약

그런 깊은 상처조차

치유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바느질 장인일까?

상처를 꿰매주는

의사일까?


아니면

그 상처들을 조용히 옮겨 꿰매고

말없이 씻어주는

치유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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