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

별똥별

by 정온

바닷가 끝 논두렁 너머

텐트 하나 고요히 숨 쉬는 밤


모기향 연기 사이로

은하수가 곱게 흐른다


별똥별이 스치면

누군가 외친다

“야, 소원 빌어!”


늘 그랬듯

소원은 한 박자 늦게 떠오른다.


무수히 져서

흩어진 마음들이

하늘에 걸려


푸른 별,

은하수가 되었을지도


가끔 그 여름밤을 떠올린다

별이 흐르고 마음이 맴돌던 그 자리


아직도 말하지 못한 소원이

은하수를 따라 그렇게 흘러간다


은하수 (캔버스 유화, 2025.7.28) by 정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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