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
바닷가 끝 논두렁 너머
텐트 하나 고요히 숨 쉬는 밤
모기향 연기 사이로
은하수가 곱게 흐른다
별똥별이 스치면
누군가 외친다
“야, 소원 빌어!”
늘 그랬듯
소원은 한 박자 늦게 떠오른다.
무수히 져서
흩어진 마음들이
하늘에 걸려
푸른 별,
은하수가 되었을지도
가끔 그 여름밤을 떠올린다
별이 흐르고 마음이 맴돌던 그 자리
아직도 말하지 못한 소원이
은하수를 따라 그렇게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