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니

by 정온


왜 그랬을까


마음을 열지 못하고

그저 바라보기만 했지


세월이 흘러 보니


날이 흐려지듯

생각마저 멀어져

기억에도 안개처럼 구름이 끼더라


아침에 우연히 본 글이

마음 앞에서

벨을 누른다


바라기만 하던

철없던 나이는

멈췄던 문 앞에서

스스로 열지 못하고


조금은 더 성장했을까

노을빛 앞에서

이해라는 문을 열었다

그때 그랬다면

참 좋았을걸


그래도 오늘,

마음 하나를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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