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지면

by 정온


낙엽이 지는 날,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그리운 이름 때문일까


아니면

떠올릴 누군가를

찾고 있는 걸까


이상하게 공기가 비어버린 듯하여

가만히 빈 하늘을 올려다본다


어쩌면 그리운 이름이 아니라,

사라지는 계절의 온기 때문일지도


훗날,

다시 가을이 와서 낙엽이 지면,

그때는

무엇을 그리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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