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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치 Jan 09. 2020

시곗바늘

시곗바늘 [명사] 시간, 분, 초 따위를 가리키는 시계의 바늘.



10시 10분.

두 팔 벌려본다. 얼마 남지 않은 하루를 위한 준비와 지나가 버린 시간에 대한 아쉬움을 담아 날개뼈가 접히도록 활짝 두 팔 벌려본다. 시곗바늘이 움직임에 따라 오른팔은 점점 내려간다. 왼팔은 어느새 저릿저릿하다. 늘 이렇게 한계가 온다. 두 팔을 내리고 깊은 밤을 보내고 나면 10시 10분은 또 온다. 우리는 다시 두 팔을 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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