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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거인 May 14. 2018

힘바(Himba) 부족을 아시나요?

나미비아 오푸오 힘바 부족 이야기

나미비아 북부 앙골라 국경 가까운 지역에 오푸오(Opuwo)라는 마을이 있다. 힘바(Himba)라 불리는 부족이 살고 있는 이 마을은 수도 빈트후크에서 700km 이상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오푸오(Opuwo)로 향하는 도로 위 멀리 해가 져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실로 느낀 감동을 모두 렌즈에 담자 못해 아쉬운 마음이다.

이튿날 아침 힘바족을 방문했다. 울타리 안으로 그들이 생활하는 집이 보인다. 이곳에 오기 전 그들에게 건넬 옥수수가루와 생필품을 구매해 왔다. 방문객들로부터 받는 물품 등을 보태어 생활해 나간다.

어디선가 갑자기 모여든 힘바 가족들.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알고 보니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가지고 작은 시장을 형성했다. 이곳에서 그들이 만든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힘바족은 물로 샤워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소기름과 오크라(붉은 돌)를 섞어 오지떼라는 묽은 액체를 만들어 머리카락을 포함하여 온몸에 바르는 것으로 샤워를 대신한다. 그들만의 독특한 생활양식이다. 이는 벌레와 태양으로부터 피부를 지킬 수 있다고 한다. 직접 피부에 발라보니 쉽게 지워지거나 끈적이지 않았다.

힘바족의 전통 복장을 입어보는 체험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용기가 나지 않아 주변을 서성인다.

울타리 밖으로 나가 주변을 맴도는데 한 꼬마가 따라 나왔다. 그리고 함께 한참을 칼싸움하며 시간을 보냈다.

각자 일정 시간을 보내다 작별의 시간을 맞이한다. 황급히 자리를 뜨는 모습에 함께 놀던 꼬마가 울음을 터뜨린다. 사진을 보니 다시금 그 꼬마의 모습이 떠올라 안심찮은 마음이다. 서로 다른 환경과 문화 속에 살아가지만 함께 뛰놀던 그 시간의 감정은 서로 다르지 않았음을 일깨워준 꼬마의 안녕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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