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확장 1편, 지식화 : 시간의 내적 확장
흔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공평한 재화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시간’이 답으로 제시되고는 합니다. 물론 시간은 공평합니다. 어떤 인간이든 24시간 이상 가질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인간이 다른 생명들을 압도하는 폭발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인간이 이러한 시간의 한계를 시간의 확장을 통해 돌파하는 승리 전략을 가졌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인간이 다른 생명들과 달랐던 것, 각 개체 간의 학습을 가장 느린 방식인 ‘유전자’나 그보다는 빠르지만 인간의 효율에는 미치지 못하는 ‘복제’에 그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개체 간의 의사소통을 위한 언어는 다른 여러 동물들도 갖는 것이지만, 인간은 이와는 다른 ‘텍스트’ 형태의 기록형 언어를 사용하고, 또 이것을 교수하는 방식을 통해 한 세대가 살면서 얻게 된 새로운 경험과 지식들을 ‘저장’하고 다음 세대에게 가르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지배하는(그 결과의 선악은 차치하더라도) 결과를 가져온 것이죠.
내가 더 멀리 볼 수 있었다면, 이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 있기 때문이다.
뉴턴이 말해서 (뉴턴이 창작한 말은 아니고 인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유명해진 이 문장에서 ‘거인’은 바로 뉴턴 이전 여러 세대들이 자신의 삶의 시간을 쌓아올린 기록을 의미합니다.
인간은 이처럼 다른 개체와의 경쟁에서 불리한 여러 조건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가장 공평한 재화인 ‘시간’을 기록하고 저장함으로써 공평한 경쟁을 더 이상 공평하지 않게 만들어버리고, 다른 생명체들이 쉽게 넘을 수 없는 장벽을 세웠습니다.
시간이 갈 수록 이 시간의 격차는 점점 늘어나게 되는데, 기록 그리고 더 나아가 책으로 대표되는 ‘언어화되어 저장된 지식’을 통해 인간이 시간을 쌓아올리는 동안 다른 생명체들은 한 세대가 지나갈 때마다 시간이 리셋될 수 밖에 없었으니, 이는 당연한 결과였죠.
당신이 내적 성장을 이루고 싶다면 지식의 획득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지식의 저장과 전수는 공평한 시간 경쟁을 공평하지 않게 만들어버린 불패의 승리 공식이었기 때문입니다. 본 글에서는 책으로 그것을 소개하지만, 꼭 책과 같은 형태여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책은 굉장히 압축적이며 효과적인 시간 확장 수단이긴 합니다.) 때로는 복합적이고 반복적인 자극과 체험을 통해 직관적 학습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다만 중요한 것은 ‘지식의 학습’이 다른 존재와의 시간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요인 임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저절로 알기를 기다리는 존재는 절대 의도적으로 알게 되는 학습 존재를 이길 수 없습니다. 당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싶다면, 학습을 통해 타인의 시간을 흡수해보세요. 그들보다 훨씬 더 빠르게 시간을 축적하고요. 그러다 보면 어느덧 훨씬 앞서가 있는 당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간을 확보하는 경쟁에서 승리하는 방법, 개인의 차원에서 가장 강력한 방식이 학습을 통한 내적 확장임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나의 영향력을 세상에 펼치기 위한 방법으로 그것만으로 충분할까요? 2편에서는 실행되는 영향력의 확장을 위한 시간의 '외적 확장'에 대해 다뤄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