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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무화과 창업 일기 25

관련 서적 읽기 : 오래된 집을 샀다 책방을 하겠다고 by 임다은

by 도라

오늘의 관련 서적 읽기는 [오래된 집을 샀다 책방을 하겠다고].
대전 동구의 책방 머물다가게 시즌2 오픈 준비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오래된 집을 매입해서 말 그대로 뜯어고치는 과정들을 하루하루 기록해 두셨는데 읽다 보면 에구! 에구구!! 소리가 날 정도로 고난과 역경이 가득하다.

꿈꾸는 것과 현실은 다르다.
그래서 이 모든 과정을 겪고 꿈을 이뤄내신(게다가 고된 하루 끝에 일기까지 남기신!) 머물다가게 사장님이 존경스럽다.

중간중간 쓰러지는 자신을 붙잡아 세우려 힘주어 적은 일기의 흔적들에 많은 공감이 갔다.
작은도서관 운영할 때의 내가 그랬다.
'아이 셋 엄마가 뭘 한다고..'
아이 셋 엄마는 사실이지만 이어지는 말을 사실로 만들고 싶지 않아 고군분투했었다.

오늘은 휴게음식점 위생교육을 받겠다고 수원까지 호기롭게 대중교통으로 두 시간 움직여볼 생각으로 일찍 나왔는데 두 시간이 세 시간이 되는 광역버스 매직에 걸려 버렸다.

버스 천장에서 비가 새서 좌회전할 때마다 후두두 떨어지는 빗방울이 바질 적시고, 고속도로 톨게이트 앞 버스정류장에서 운동활 적시며 환승버스 기다리는 30분 동안 창업일기를 쓰다 나도 모르게 제목을 짱업일기로 쓰고 있다...

에고고고

하지만 이 정도는 이 책에 비하면 애교 수준이다.


사장님의 노고를 다 헤아릴 수야 없겠지만 온라인상에서 사진으로 만난 머물다가게는 '참! 고생할만했다!' 싶을 정도로 매력 가득해 보인다.
적어도 책을 읽은 후 내게는 대전을 가야 하는 이유로 성심당보다 머물다가게가 남았으니까.


성심당과 머물다가게.

아니 머물다가게와 성심당!

대전에 여행을 가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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