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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라잉 Feb 19. 2024

'아아' 보다 에스프레소바!

카페인 수혈도 취향에 맞게


"커피를 사랑하는 한국인들의 다음 목적지는?"


<사진=pixabay> 커피


언제부턴가 현대인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커피'. 그래서일까요?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날로 커져만 가고 있어요.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커피와 음료점업 점포 수는 무려 9만 9천 개에 달한다니, 놀랍지 않나요? 이렇게 커질 대로 커진 한국의 커피 시장은 이제 '취향'을 찾는 여정으로 바뀌고 있어요. 가까운 프랜차이즈만 찾기보다는 카페의 인테리어를 보거나 커피의 원산지나 품종을 따지기도 하는 거죠. 그러다 '리사르 커피', '오우야 에스프레소 바' 등 에스프레소를 주력으로 하는 가게들이 생겨나면서 에스프레소의 대중화가 시작되었다고 해요.


에스프레소(Espresso)는 영어로 익스프레스(Express), 즉 빠르다는 뜻을 가진 이탈리아식 커피에요. 그 뜻에 맞게 커피의 추출 시간도, 마시는 속도도 빠른 것이 특징이죠. 게다가 가격도 다른 커피 메뉴에 비해 저렴한 편이랍니다. 다시 말해 적은 시간으로도 취미를 즐기고 싶은 커피 디깅러(digging+-er)들에게 가성비 있는 아이템이라는 것! 그래서 다양한 에스프레소 종류를 여러 잔 마시며 커피잔 탑을 쌓는 인증샷도 유행할 수 있었던 거죠. 에스프에소에 레몬조림이 들어간 '로마노', 에스프레소에 휘핑크림이 올라간 '콘파냐', 크림과 카카오가루가 올라간 '피에노' 등 에스프레소 바에서 판매하는 메뉴는 생각보다 다양해서 이것저것 시도하는 재미가 있답니다! 이렇게 보니 에스프레소는 맛없고 쓰기만 하다는 선입견은 이제 지워도 될 거 같죠? 실제로 에스프레소바의 인기는 나날이 고공행진 중이에요.


<사진=SPC>  파스쿠찌 에스프레소바


에스프레소가 인기를 끌면서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나 편의점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어요. GS25에서는 기본 에스프레소를 새롭게 선보인 데에 이어 카카오 가루를 토핑 한 카카오에스프레소를 론칭했죠. 네스프레소도 에스프레소로 즐기기 좋은 커피 레시피를 제안하며 커피 애호가들을 타겟팅했어요. 심지어 프랜차이즈 카페인 파스쿠찌는 양재에 에스프레소를 전문으로 하는 매장을 운영 중인 데에 이어 해운대에도 에스프레소바를 오픈했답니다.


어떠신가요, 에스프레소의 세계가 조금 궁금해지지 않으셨나요?

그동안 일상에 치여 부스터로만 커피를 마시던 분들께 눈도, 취향도 번쩍 뜨일 에스프레소바 추천할게요!

마치 이탈리아에 온 듯 에스프레소, 제대로 즐길 준비되셨죠?




<Index>
1) What a coffee view!, 모모스 로스터리&커피바
2) 사진 작가가 만든 카페 겸 바, 바이러닉 성수
3) 에스프레소로 하는 추억 여행, 메일룸 신당
4) 커피 본연의 즐거움, 피프에스프레소바



모모스 로스터리&커피바 | 왓 어 커피 뷰(What a Coffee view!)

커피의 섬 영도, 세계 챔피언의 커피 공간 속으로


모모스 맛사탕, 모모스 맛초코, 모모스 라떼




at 모모스 로스터리&커피바

“거친 항구의 섬 영도, 줄줄이 늘어선 녹슨 선박들 사이 부드러운 향미가 풍겨 나오는 이곳은 부산을 대표하는 스페셜티 카페 ‘모모스 로스터리&커피바’에요. 커피로 세계를 제패한 전주연, 추경하 두 명의 바리스타가 소속된 곳이니 ‘국가대표 로스터리 카페’라고 칭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월드 챔피언이 내려주는 커피라고 하니 진입장벽이 다소 높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더군다나 ‘에스프레소(espresso)’라니.. 왠지 커피 마니아들의 아지트일 것만 같은 느낌이었지요. 10만 개에 육박하는 카페가 있는 ‘커피 공화국’에 살고 있지만, 우리는 ‘아메리카노의 민족’이지 ‘에스프레소의 민족’이 아니니까요. 이탈리아의 이국적인 감성을 느끼고 싶을 때 에스프레소 바를 종종 방문하곤 하지만, 이곳은 그런 분위기와도 다소 거리가 있죠. 하지만 방문 후 만족도는 100%. 이곳의 시그니처 에스프레소 2종(맛초코, 맛사탕)은 ‘쓰지만 작은 커피'라는 에스프레소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뜨리는 맛을 선사해요. 커피의 맛뿐만 아니라 대형 로스팅 기계부터 랩실(laboratory)과 패키징실(packaging)까지, 마치 카페를 가장한 박물관이었죠! 이에 더해 눈앞에 펼쳐지는 영도 항구의 전경까지. What a coffee view! 그리고 이곳, 스탠딩 테이블에서 에스프레소 여러 잔을 빠르게 마시는 기존의 에스프레소 바와 달리 바리스타와 1대 1로 대화할 수 있는 독특한 형식을 제안합니다. ‘이탈리아인처럼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곳’의 컨셉에서 벗어나 보다 고객친화적인 공간을 형성했죠. 손님의 취향에 맞는 커피가 무엇인지 상담해주고, 원두를 생산한 농장 이야기부터 커피 생산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답니다.”


주소 부산 영도구 봉래나루로 160 모모스커피

영업시간 월~일 09:00~18:00

인스타그램 @momos_coffee




바이러닉 성수 | 흑백의 카페 겸 바

사진작가가 커피와 사랑에 빠진다면?


클래식 푸딩, 마카다미아 콘파냐




at 바이러닉 성수

“커피 마시고 잠 안 오면 어떡하냐고요? 술까지 같이 마시면 되죠! ‘바이러닉 성수’는 커피를 파는 에스프레소 바 겸 위스키 바니까요. 뚝섬역 인근 카페의 마감 시간은 대부분 9시라, 아쉽게 약속을 끝낸 적이 많았거든요. 하지만 이런 카페 겸 바 형태의 공간이 있다면, 저처럼 늦은 시간까지 커피를 마시고 싶은 사람들의 니즈 충족이 가능하지요! 또 매장 내부의 클래식한 흑백 인테리어와 감도는 길거리를 지나가다가도 눈길이 갈 정도였어요. 그도 그럴만한 게, 이곳은 원래 흑백 인물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러닉 스튜디오’의 오병기 대표가 방문 손님께 웰컴 드링크로 커피를 제공한 서 시작된 공간이었어요. 사진작가가 커피에 빠져 탄생한 공간이라, 저희가 사진 찍을만한 구도를 쉽게 포착할 수 있었지요. 그리고 에스프레소와 함께 나오는 입가심용 탄산수가 담긴 작은 고블렛잔, 주문한 푸딩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시럽을 봤을 땐 정말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게다가 거대한 위스키 진열장을 보유했기에 다양한 위스키를 샷으로 마셔볼 수도 있었지만, 그냥 커피를 마시며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훌쩍 갔어요. 만약 술을 좋아하는 분이 방문했다면 커피만 마시러 왔다가 위스키에 취해서 나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클래식한 흑백 사진처럼 견고하고 탄탄한 브랜딩의 확장이 기대되는 공간이었습니다.”


주소 서울 성동구 상원길 26 1층

영업시간 월~토 11:00~23:00 / 일 14:00 ~21:00

인스타그램 @byronic_seongsu




메일룸 신당 | 편지함에 도착한 커피

에스프레소와 함께 느끼는 설렘

로마노, 봄본, 스트라파짜토, 츄러스




at 메일룸 신당

마치 여행 온 듯, 설레는 기분이 가득한 ‘메일 룸 신당’이에요. 황학동 시장 골목 어귀에 눈에 띄는 빈티지한 감성을 가진 공간이죠. 신당동을 주 무대로 하는 외식 브랜드 ‘TDTD’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옛날 우체국의 우편실을 모티브로 한 에스프레소바에요. 특이하게도 주문은 손글씨로 직접 적어서 해야 하고요, 음료는 주문할 때 받은 열쇠로 우편함을 열면 준비되어 있어요. 츄러스는 가게 옆 츄러 트럭에서 따로 받을 수 있죠. 세심한 부분 하나하나 콘셉트에 진심인 만큼, 느끼는 재미도 두 배랍니다! 물론 음료와 디저트에도 진심이어야겠죠. 에스프레소 메뉴는 산미보다는 고소한 맛이 나는 원두였고, 다양한 종류의 에스프레소 메뉴를 비교하며 마셔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츄러스는 스페인 남부식이라고 하는데 바삭하고 적당한 단 맛이 커피와 잘 어울려서 추천해요. 메뉴도 다 맛있고 인테리어도 예쁘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 공간의 매력에 빠져있었지 뭐예요! 에스프레소와 디저트뿐만 아니라 에스프레소를 활용한 칵테일도 있어 늦은 시간에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에요.”


주소 서울 중구 퇴계로83길 10-7 1층~3층

영업시간 월~목 10:00~21:30 / 금~일 10:00 ~24:00

인스타그램 @mailroom_sindang




피프에스프레소바 | 커피 본연의 즐거움

서울에서 즐기는 정통 나폴리 에스프레소바


판나 살라타, 그라니타




at 피프에스프레소바

“에스프레소를 다 먹어갈 때, 맨 밑에 깔려있는 설탕보다 달콤한 건 없지요. 말 그대로 sweet bitter의 정석, 에스프레소. 싱글샷에 비정제원당을 더한 오리지널 에스프레소부터, 핑크 솔트를 뿌린 판나 살라타, 달콤한 크림이 입안에 가득 머무는 그라니따까지. 피프에스프레소바에서는 다양한 베리에이션의 에스프레소를 맛볼 수 있어요. 특히 그라니따 로마노는 직접 스퀴즈 한 레몬즙으로 만든 레몬셔벗을 에스프레소 그라니따 위에 올려 만든 에스프레소로,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 메뉴에요. 입안을 가득 채우는 레몬의 상큼함과 에스프레소의 쌉싸름한 맛. 이 두 개의 맛이 함께 어우러져 최고의 풍미를 만들어내는데, 에스프레소에 입문하는 분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만한 메뉴라고 느껴졌어요. 나폴리의 데일리 에스프레소를 구현하기 위해 원두부터 커피 머신까지 깐깐하게 엄선하여 운영되고 있는 이곳은, 정통 에스프레소뿐만 아니라 다양한 베리에이션의 메뉴를 제공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의 커피 취향을 저격하고 있답니다. 자신만의 취향을 찾고 싶어 하는 현대인들에게 색다른 도전이 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죠. 아메리카노가 지겨워질 때쯤, 피프에스프레소바에서 새로운 경험 어떠신가요? 제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이 수많은 잔 중에서 당신만의 한 잔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주소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9길 5 1층

영업시간 월~금 09:00~23:00 / 토/ 10:00 ~23:00 / 일 10:00 ~22:00

인스타그램 @piff.espresso.bar




트렌드 맛집에서 지식을 뽐내고 싶다면

@trying_fr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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