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브랜드는 (잠재적) 입사지원자와 구성원이 회사를 생각할 때 갖게 되는 이미지입니다. 고용브랜드를 누가, 어느 회사에서 사용하기 시작하였는지 정확히 모릅니다. 다만 대다수의 회사와 인사담당자가 ‘고용’이라는 앞 단어로 인해 인사업무 중에서 채용에서 필요한 것으로 보며 채용 중에서도 모집에 중심을 둡니다.
고용브랜드로 인해 입사 전에 로열티와 주인정신이 일정 부분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입사하기도 전에 언제까지 재직할 회사인지 결정하는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예 - 고용브랜드가 좋다면 평생 다녀야겠다. 안 좋다면 몇 년 경력만 쌓고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해야겠다.)
좋은 고용브랜드는 우수 인재를 채용에 도움이 되며 우수 인재의 장기근속에도 영향을 줍니다. 이로 인해 회사는 계속해서 성과를 거둘 수 있고 좋은 고용브랜드는 유지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부정적 고용브랜드는 악순환되어 고용브랜드를 더 안 좋게 만들며 직원의 성과뿐만 아니라 회사 분위기를 해치며 직원의 퇴사까지 연결될 수 있습니다.
고용브랜드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회사 인지도, 회사의 성장 정도, 회사 규모 등과 회사에서 수행하는 일의 만족도, 일과 삶의 균형, 인간관계, 조직문화 등으로 같이 다양합니다. 이런 것들은 근로자가 회사를 선택하고 계속 재직하는 것에 있어서 무엇 하나 포기하기 힘듭니다.
대부분의 요인에 인사가 영향을 주지만 그 영향력은 미약합니다. 인사(채용)에서만 고용브랜드를 다루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전사적인 관점으로 고용브랜드를 다루어야 합니다.
인사 부서에서도 고용브랜드를 채용에만 국한해서 보면 안 됩니다.
고용브랜드는 인사 전체 관점에서 다루어야 합니다. 인사 부서에서 기획하고 운영하는 제도 하나하나가 모든 직원에게 영향을 주며, 모든 직원이 보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다른 회사와 비교가 되며 목적성과 합리성이 의심받을 수 있고, 만족 불만족이 발생하여 직원의 심리 상태와 성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지인 간의 모임 등에서 회사에 대한 소문을 만들고 이는 고용브랜드에 영향을 줍니다.
그렇다면 인사 관점에서 좋은 고용브랜드를 위해 할 일은 무엇일까요?
인사의 목적인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인사는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를 채용, 유지하고 직원이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인사의 역할을 간단하게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고용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인사 관점에서 새롭게 기획하고 추진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로지 인사의 목적에 집중하기만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좋은 고용브랜드가 만들어집니다.
위의 내용만 보면 고용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어려워만 보이지만, ‘천리길도 한걸음’이라는 속담도 있듯 아주 작은 시작과 꾸준함으로 고용브랜드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1) 입사 지원자에게 세심하게 신경 쓰기
- 입사지원자가 자신의 개인정보를 노출하며 지원을 하고 개인 시간을 내어 면접까지 보러 오는 것은 회사에게 고마운 일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은 지원자가 적거나 적당한 사람이 지원하지 않은 것을 아쉬워하면서 지원자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하지 않습니다. 지원자도 이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면접까지 보러 와서 아무런 감흥도 못 느끼고 돼도 그만 안 돼도 그만 하고 면접을 마치고 면접장을 나섭니다. 이렇다면 회사의 고용브랜드는 좋아지기 힘듭니다. 지금은 어쩔 수 없더라도 점차적으로 바꾸고 싶다면 다음 내용을 해 보길 바랍니다. 시간이 조금 걸릴지라도 고용브랜드는 좋아집니다.
- 지원을 한 모든 지원자에게 지원해 주셔서 감사함을 메일이나 문자로 표시하고 앞으로 채용 일정을 안내합니다.
- 서류 검토에서 탈락된 지원자에게 메일이나 문자로 결과를 안내해 주고 다른 기회가 있을 수 있음을 안내합니다.
- 면접 대상인 지원자에게 메일이나 문자, 전화로 안내해 주고 약도도 보내주고, 면접 전일에는 리마인드 해 줍니다.
- 면접 당일에는 지원자를 반갑게 맞이하고 개인 시간 할애해서 지원하고 면접 보러 와주어서 감사함을 표시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채용 진행 일정과 음료를 건네줍니다. 묻지 않더라도 화장실 위치도 알려주고 면접관은 누가 들어오는지 면접 시간은 얼마나 걸리지도 알려줍니다. 이 작은 관심과 배려만 반복해도 고용브랜드는 좋아집니다.
2) 직원과 더 많이 소통하세요
- 직원과 더 많이 소통하라는 것은 할 이야기 못 할 이야기 다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를 위해서가 아닌 회사를 성장시키고 직원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기 위해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것을 함께 나누라는 의미입니다.
- 이 과정에서 대표님은 최대한 듣기만 합니다. 소통하는 자리는 따로 만들지 말고 특정 직원과만 소통하지도 말고 아무 시간이나 장소에서 불특정 직원과 소통합니다. 이렇게 직원의 의견을 듣고 정리해서 직원이 원하는 바를 실제로 반영합니다.
- 참고로 직원에게 갈 혜택은 직원이 원하는 것을 해주어야 업계에 소문이 납니다. 대표님이 생각하기에 직원이 좋아할 것 같다고 생각해서 하는 것은 부질없습니다. 직원과 애인 사이라고 생각하고 직원이 원하는 것을 챙겨주면 고용브랜드는 좋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