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을 위한 인사(HR)
종종 직원이 한 명 있는 대표님과 상담합니다.
큰 회사는 직원 한 명이면 '관리할게 뭐 있나?' 여겨질 수 있지만 직원이 한 명 있거나 이제 직원을 채용하려는 대표님에게는 '전부'라 할 정도로 중요한 문제입니다. 다음은 직원이 한 명 있을 예정이거나 직원이 한 명 있는 대표님의 대표적인 고민 두 가지입니다.
직원을 채용하려는 대표님
언뜻 이상한 질문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직원을 채용하려고 하면서, 무슨 일을 시켜야 하는지 질문한다니.. 이야기를 나눠 보면 대표님은 충분한 자금이 있거나 직원이 필요할 정도로 사업이 성장할 거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대표님 혼자 일하기에는 이미 벅찬 상태죠. 근데 왜 이런 질문을 할까요? 새로 채용한 직원에게 대표님의 일을 덜어주면 그만 일 텐데요.
'무슨 일을 시켜야 하나요?'에는 다음의 고민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 명분의 일이 될지 고민
한 명분의 일이 되었다면 급여는 얼마가 적당한지 고민
일을 덜어줄 대표님의 물리적 시간 부족
일을 덜어줘서 직원이 일을 파악하고 나면 퇴사하고 창업할까 봐 고민
일을 덜려고 가능한 부분은 외주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지만 외주도.. 고민
직원이 한 명 있는 대표님
직원이 한 명인 대표님에게 직원의 존재감은 크게 느껴집니다. 직원에게 업무적으로, 인간적으로 많이 의지하게 되죠. 그만큼 잘해주려 노력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근데 직원의 마음이 대표님 같지 않다면 어떨까요? 대표님은 상처 받습니다. 존재감이 큰 만큼, 많이 의지한 만큼, 잘 해준만큼, 실망하고 배신감으로 상처 받죠. '정말 믿고 잘해주고 편의도 다 봐줬는데, 내 기대만큼 따라와 주질 않아요.'라고 말씀하는 대표님은 이미 어느 정도 상처를 받았거나 또 상처 받을까 봐 걱정하는 대표님입니다.
기대하는 바를 아무리 얘기해도 잘 안됨
부족한 부분은 교육, 강의 등으로 메울 수 있게 해 줘도 소용없음
할 수 있는 줄 알고 채용했는데 못 함
건강 문제로 인한 결근, 습관적인 지각, 가끔 잠수 등으로 고민하게 만듦
창업했을 때가 생각납니다. 저도 불안했어요. '불안한 부분은 내가 배워서 한다'는 마음으로 사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하려니 일이 많아서 미칠 거 같았어요. 외주를 줘도 한계가 있었죠. 직원이 있으면 있는 데로 고민거리가 생겨났어요. 급여를 못 주면 어쩌지? 이 친구가 회사 소스를 들고나가서 창업하면? 저는 2년이 안돼서 다시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대표님과 인사(HR) 상담을 하면서 이런 고민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방법은 '멀티'와 '스페셜' 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방법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그 한계가 오는 시점에는 회사가 어느 정도 성장해 있을테니, 성장 정도에 맞게 다른 솔루션으로 바꾸며 회사를 운영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