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을 위한 인사(HR)
이 글을 보는 대표님은 재택근무, 시차출퇴근제의 도입 장단점은 이미 검토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희 회사(참고로 2천명)는 2년 가까이 재택/시차출퇴근제를 운영하고 있어요.
2년간 시행착오 끝에 정착하게 된 재택근무제 운영 포인트를 작성합니다.
정의하지 않으면, 그냥 '집에서 일한다'가 되어버려요.
직원은 점점 프리(오예~~ 자유!!)해져요.
- 놀면서 일하는.. 근무시간이지만 개인 볼 일을 점점 더 많이 하게 되죠.
- 저도 재택근무하는 날에는 후다닥 회사일 하고 남은 시간에는 다른 짓한답니다.
- 만약 회사에 있었다면 다른 일을 했겠죠.
대표/부서장은 점점 팀원이 하는 일에 대해 불안해져요.
- '일 하는 거야 뭐야? 눈에 안보이니.. 계속 노는 거 아냐?'
- 근무시간에 맞추어 집에서 일하는지, 잠자는지 등 근태관리가...
그래서 '재택근무란 무엇이다'를 정의합니다.
참고로 저희 회사의 재택근무는 '하기로 한 일, 해야 할 일을 근무 위치와 무관하게 정해진 시점까지 하는 것'입니다. 이 정의는 2년간 재택근무를 시행하며, 암묵적으로 합의된 것이에요. 돌이켜 생각하면 2년 전에 재택근무를 처음 시행할 때, 정의되었어야 하는 것이죠.
재택근무의 정의가 지켜지기 위해서
대표/부서장은 업무 지시와 해야 할 일을 직원에게 전달할 때, 무엇을 + 어떻게(어떤 방식, 예상 결과) + 언제까지 해야 함을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대표/부서장이 위와 같이 커뮤니케이션하지 않는다면, 직원이 대표/부서장에게 해당 내용을 물어봐야 합니다.
※ 재택근무를 시행을 공지하면서, 재택근무의 정의와 재택근무가 유지되기 위해 대표/부서장/직원이 실천해야 하는 것을 함께 공지하세요!
정의만으로 재택근무를 당장 시행하기에는 부족해요.
어떤 직무(업무담당자)는 재택을 할 수 있고, 어떤 직무는 일의 특성상 재택이 불가능하고
다 재택 하면 신규 입사자는 누가 일을 알려주거나 케어 하나 싶기도 하고
누구는 한 달 내내 재택 하고 누구는 며칠밖에 못하고 불공평해 보이고
재택근무를 하면 업무 진행 사항을 어떻게 관리하나? 결과물이 약속된 일자까지 나오기를 마냥 기다려야만 하나 싶기도 하고.. 등등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아요.
저희도 이런 종류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이렇게 저렇게 해보다 현재는 다음과 재택근무 기준을 정하고 운영하고 있어요.
재택근무 기준
1) 재택근무는 1일 전일만 가능
2) 직책자/리더(주 1일만 재택 가능), 팀원(주 2일까지 재택 가능)
3) 재택근무계획을 최소 1주일 전에 소속 직책자/리더에게 허가받은 경우만 가능
4) 본인의 재택근무계획은 그룹웨어 일정표에 등록하여 같은 부서원들에게 공유
재택근무 불가 기준
1) 반일 재택근무 불가
2) 반일 재택 + 반차 사용 불가
3) 몸이 안 좋아서 재택근무 불가 (재택이 아닌, 연차 사용)
4) 원거리 출퇴근이라서 재택근무 '+알파 일수' 불가
재택근무 제한 기준
1) 약속된 업무 미완수시 : 2주 재택 제한
(대표/리더가 납득할만한 명확한 이유가 있는 경우 제외)
2) 근무시간 중 최대 20분 이내 업무 미팅, 협의 등에 참석/회신 지연될 경우 : 2주 재택 제한
다음 글은 '시차출퇴근제'를 작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