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직하는데 거리낌이 없는 편이다.
와이프는 나에게 이직이 취미냐고 면접 좀 그만 보러 다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면접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게 흥미롭기만 하다.
이직에 거리낌이 없지만, 막상 면접은 잘 못 본다.
면접관의 대부분의 질문에
'하면 되는 거죠 머~'라는 식의 대답을 한다.
그래서 면접에서 잘 떨어진다.
나는 순간적으로 생각해서 대답하는 임기응변이 뛰어나지 않다.
말하기보다는 질문하고 듣고
생각의 바다에 빠져서 잠시 생각하고 말하는 편인데
이런 대화 스타일은 면접에서 유리하지 못하다.
면접에서는 면접관의 질문에 빠르고 명확하고 자세하게 말하는 게 좋다.
더 자세하게는 요약된 1~2 문장으로 대답을 하고 이를 보완하는 자신의 경험이나 인사이트를 3~4 문장을 말하면 좋다. 이때 대답을 듣는 사람의 머릿속에 그려질 정도가 되면 딱이다. '아~ 이렇게 했구나!'
이렇게 대답해야 하는 걸 알고 있지만
생각을 충분히 하지 못한 내 대답은 어느새 삼천포로 빠지고 있다.
책을 쓴 이후로는 면접관이 꼭 책을 어떻게 쓰게 되었는지 물어본다.
그럼 쓸데없이 책 자랑을 하느라 신나서 면접 시간의 절반은 쓴다.
그리고 꼭 읽어보라고 얘기한다 흠;;
면접관이 날 떨어트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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