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을 위한 인사(HR)
인사담당자들은 연말은 HR 시즌이라고 말합니다. 12월부터 차년도 1월까지 HR의 중요한 이슈가 몰려 있어서 바쁜 시기다라는 의미입니다. 연말 HR의 중요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99%의 회사는 연말연초에 한해 동안의 성과를 평가합니다. 현재 제가 다니는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평가는 연봉인상, 승진, 성과급 등 기초가 되며, 일 년간 자신이 한 일과 성과에 대해 '어떻다'가 결정되므로 모든 직원들이 민감합니다.
평가 프로세스는 로지컬 할지 몰라도 평가결과는 로직컬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평가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요. 평가 결과는 일 년간의 성과보다는 감정이 묻어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직장인들은 평가시즌이 되면 상사에게 잘 보이려 애씁니다. 갑자기 지각도 안 하고, 뭔가 시키면 대답도 재깍재깍 하는 등
평가결과가 나오면 그것을 기준으로 사전에 정의된 연봉 인상 기준에 맞춰서 직원별 연봉인상액을 산정합니다. 평가와는 다르게 대부분의 과정이 로지컬 하게(엑셀 수식 등) 진행됩니다.
회사가 작은 경우 직원 한 명 한 명의 연봉인상히스토리, 개인사 등을 감안해서 연봉이 책정됩니다. 회사가 큰 경우는 정말 로지컬 하게 수식에 따라 산정되고 경영진 등 의사결정자에게 잘 보이거나 밉보인 경우만 추가 인상 또는 감액됩니다.
인사담당자에 따라 승진을 인사의 꽃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HR의 모든 것들이 승진에 총망라됩니다. 평가결과는 말할 것도 없고 인사 정보, 사내 평판, 교육, 포상, 징계 등 각종 정보를 모두 모아서 펼쳐 놓고 승진자를 결정합니다. 여기에 의사결정자의 감정도 한 스푼 들어갑니다.
회사에 따라 승진자를 먼저 결정한 후 승진급까지 연봉에 반영하고 연봉인상을 합니다. 그러면 순서는
'평가 → 승진 → 연봉인상'이 됩니다. 승진이 급여에 영향을 안주는 회사는 '평가 → 연봉인상 → 승진' 순서로 진행합니다.
회사가 크면 인사위원회와 같은 의사결정체에서 승진자를 결정하며, 회사가 작은 경우 대표+본부장(또는 선임 팀장)이 논의하여 결정하는 구조를 많이 갖습니다.
성과급은 전년도 평가결과에 따라 지급하는데, 저는 평가를 잘 받으면 승진도 하고 연봉 인상도 많이 되고 성과급도 많이 받고, 포상도 받는 것은 너무 과하다고 생각하는 주의입니다. 그래서 저는 차년도 개인별 성과급 지급 한도를 만드는 방향으로 제안합니다. 이 부분은 다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성과급은 연봉 인상과 마찬가지로 로지컬 하게 금액을 산정합니다. 산정된 금액을 의사결정자가 가감하여 확정합니다.
한 해가 마무리되었으니, 한 해 동안 고생한 직원을 선정해서 상을 줍니다. 승진과 마찬가지로 인사위원회와 같은 의사결정체에서 심의하여 포상대상자를 선정합니다. 포상금과 부상 등은 승진 심의 전에 경영진과 논의하여 결정해 둡니다.
11월 말부터 저도 많이 바쁩니다. 회사 일하랴 위에서 기재한 일들에 대한 의뢰 건들을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1월에 연봉계약까지 마무리되면 바쁜 게 지나갈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