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높이 깔창

깔창 하나로 해결 안 된다

조금 높아졌다고, 세상이 달라지진 않는다.

키 높이 깔창은 우리(키작남)에게 마법처럼 키를 선물한다. 처음엔 눈높이가 달라지니 세상이 살짝 달라 보인다. 선반이 더 잘 보이는 거 같고 다른 사람의 정수리가 보이고 지하철 손잡이가 가까워지고 거울 속의 내 전신이 길어 보인다. 그런데 이상하다. 나는 달라졌다고 느끼는데, 정작 타인은 눈치채지 못하는 것 같다.(모른 척하는 건가?) 내가 느낀 변화는 ‘나만 느낀 것’ 일지도 모른다.



1. 깔창은 나만 느끼는 것

깔창을 넣는 순간, 키가 커진다. 눈에 띄게. 하지만 상대방은 대부분 모른다. 아니, 관심조차 없다. 결국 변화는 나만 느낄 수 있는, 나에게만 일어난 것이다. 그런데도 기분이 좋아진다. 신기하게도 말투가 또렷해지고, 눈빛이 당당해진다. 여기까지는 좋다. 앞의 글들에서 강조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깔창의 필요성 확인

깔창 넣은 날의 기분 기록해 보기 : 오늘 내가 더 당당했는지, 말투나 행동이 달라졌는지 체크해 본다.

‘내가 왜 깔창을 넣는가’ 스스로에게 질문하기 : 단순히 물리적인 키(cm)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결핍을 채우기 위한 것인지 되물어보자.

깔창 없이도 할 수 있는 도전 한 가지 해보기 : 키가 아닌 나의 다른 능력으로 도전할 수 있는 일을 작게라도 해보자.



2. 깔창이 채울 수 있는 것은 2%

깔창은 말 그대로 바닥에 깔리는 보조 장치다. 밟고 서면 분명 높아진다. 그런데 자신감은 그렇게 '깔고 올라가는' 게 아니다. 자신감은 발밑이 아니라, 가슴속에서 자란다. 내가 해온 경험, 내가 지켜온 약속, 내가 만들어낸 결과물에서 나온다.

키 높이 깔창이 채워주는 건 ‘2% 부족한 자신감’이다. 나머지 98%는 내가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3. 깔창으로 100%가 된다면 써라

키가 크다고 당당한 건 아니다. 키 작은 사람도 누구보다 당당할 수 있다. 핵심은 그 자신감이 어디서 왔느냐다. [깔창을 넣고, 자세를 펴고, 눈을 마주치고, 또박또박 말한다.] 겉모습은 바뀌었지만, 내면은 여전히 불안하다면 오래가지 못한다. 깔창이 주는 자신감 2%가 나의 98%를 채웠다고 착각하지 말자.

하지만 깔창으로 인한 몇 cm가 내가 더 당당해지는 계기가 되었다면, 그건 분명 가치 있는 선택이다.

생각해 보자

깔창을 넣는 날,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기 : '나는 지금 왜 이걸 넣었지?'

키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정의하는 3가지 적어보기 : 예) 나는 책임감 있는 사람, 나는 유머가 있는 사람, 나는 노력하는 사람

매주 한번, 깔창 없이 외출해 보기 : 내 안의 불편함을 마주하고, 그 속에서 진짜 자신감을 길러보자.



자신감을 위한 보조 장치는 괜찮다. 하지만, 보조 장치에 마냥 의지하면 안 된다. 깔창은 내가 나를 더 당당하게 느끼게 해주는 도구일 뿐이다. 결국 중요한 건, 그 깔창을 벗어도 당당할 수 있는 ‘나 자신’이다. 그 자신은 오늘 하루의 작은 선택에서 만들어진다.


좋은 여자는 오늘의 작은 선택이 쌓여서 만들어진 빛나는 당신을 반드시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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