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HR

대표님을 위한 인사(HR)

AI 시대에 HR이 여전히 사람이어야 하는 이유


“논리 전개는 이제 AI가 거의 다 해주는 것 같다.”
많은 대표님들이 요즘 이렇게 말합니다. 복잡한 보고서, 인사제도 설계안, 규정 초안까지 어느 정도는 AI가 순식간에 만들어 주니까요. 심지어 “이 직원에게 뭐라고 말하는 게 좋을지 멘트를 써줘”라고 하면, 그럴듯한 문장까지 뽑아줍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HR의 절반은 이미 AI가 대체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사람 문제는 여전히 사람 손이 가게 합니다.
왜 그럴까요?



1. 논리는 AI가 대신해 줄 수 있다

냉정하게 말하면, 정보를 모으고, 정리하고, 논리를 세우는 일은 AI가 인간보다 잘할 가능성이 큽니다.

평가제도 설계의 장단점을 비교해 달라 하면 비교표를 만들어 주고

퇴직자 관리 방안을 정리해 달라 하면 매뉴얼을 뽑아주고

인사 규정의 허점을 찾아 달라 하면 법령 인용까지 척척 붙여 줍니다


심지어 “A안과 B안 중에 우리 회사에는 어느 쪽이 더 맞을까?” 같은 질문을 던져도,

회사 상황을 설명해 주면 그럴듯한 결론까지 제시합니다.

논리를 펼치고, 문장을 만들고, 자료를 정리하는 일 – 이 부분에서 AI는 이미 '사람보다 빠르고, 실수도 적은 비서'에 가까운 존재가 됐습니다.


그래서 어떤 대표님은 이렇게도 말합니다.

“그럼 인사담당자도, HR컨설턴트도, 결국 다 AI로 대체되는 거 아닌가요?”


겉으로 보면 그런 것 같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결정적인 것이 남습니다.
‘마주 앉아 감당하는 일, 감정을 다루는 일’입니다.



2. 인사는 결국 ‘마주 보는 일’이다

직원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을 떠올려 볼까요.

“팀장님이 저를 싫어하는 것 같아요.” 라며 울먹이는 직원

“솔직히 이제 그만두고 싶습니다.”라고 담담하게 말하는 직원

“저는 이 연봉이면 못 합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직원

“이번 구조조정 대상자에 당신도 포함됐다”라고 통보해야 하는 자리


AI는 이 상황을 설명하는 글은 잘 씁니다.
하지만 이 상황 속에 직접 들어오지는 못합니다.

눈앞의 사람은 얼굴색이 조금씩 달라지고, 말의 속도와 숨소리가 미묘하게 바뀌고, 손가락이 떨리기도 하고, 억지로 웃기도 합니다. 말은 “괜찮습니다”라고 하지만, 표정은 전혀 괜찮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이걸 있는 그대로 느끼고 버티는 일,
그 자리에서 같이 침묵하고, 다시 묻고, 때로는 사과하고, 때로는 단호해지는 일은 AI가 대신해 줄 수 없습니다.

감정의 무게를 견디는 것

말하지 않은 말을 알아채는 것

“지금은 이 한마디를 하면 안 된다”를 몸으로 아는 것


이건 논리의 영역이 아니라, 몸과 마음의 영역입니다. AI는 ‘그럴듯한 대화 스크립트’를 줄 수는 있어도,
대화 자리에 ‘앉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



3. HR은 책상 앞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는 HR을 자꾸 문서, 제도, 시스템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제 HR은 몸을 써야만 되는 순간이 계속 나옵니다.

갈등 난 팀에 직접 들어가 회의에 같이 앉아 있기

분위기가 안 좋은 팀에 점심 따라가서 같이 밥 먹기

출근 첫날 어색한 신입 옆에서 사무실 한 바퀴 돌며 사람들 직접 소개해 주기

야근이 계속되는 팀에 야식 들고 가서 “오늘까지만 하고 진짜 줄이자”라고 말해주기

이건 “공지 메일 한 통”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사람 사이에 몸을 들이밀고, 시간을 들이고, 같이 시간을 버티는 일입니다.


AI는 온보딩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신입사원의 어색한 웃음과 긴장한 어깨를 직접 느끼고 풀어줄 수는 없습니다.

AI는 조직문화 설문 결과를 분석해 줄 수 있습니다.
- 하지만 회의실 공기 중에 흐르는 미묘한 어색함과 냉소를 몸으로 느끼지는 못합니다.

일하는 사람들 사이의 거리, 앉는 자리 배치, 회의할 때 누가 말을 많이 하고 누가 계속 입을 다무는지, 누가 끝나고 나서도 자리를 못 떠나고 눈치를 보는지, 이건 보고서보다 현장의 몸으로 느끼는 정보입니다.



4. “예외 상황”은 결국 사람만이 책임질 수 있다

AI에게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물으면, 대부분 그럴듯한 “원칙”과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줍니다.

그런데 HR에서 정말 어려운 순간은,
원칙대로 하면 맞는 것 같은데, 동시에 잔인해지는 순간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상황들입니다.

규정상 경고를 줘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큰 일을 겪고 있는 직원

성과는 부족한데, 조직 안에서 묵묵히 궂은일을 오래 해준 직원

회사 사정상 구조조정은 불가피한데, 이 사람의 가정형편을 알고 있을 때


AI는 말할 겁니다.
원칙대로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형평성이 깨집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원칙을 들고 실제 사람 앞에 서야 합니다.

“회사의 기준, 방침 상 불가합니다.”
“안타깝지만, 이렇게 결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말을 전하는 사람은 결정의 논리뿐 아니라 결정의 후폭풍까지 감당해야 합니다.

나중에 이 직원이 회사를 어떻게 떠나는지

남아 있는 직원들이 이 장면을 어떻게 기억하는지

“우리 회사는 사람을 어떻게 대한다”라는 감정적 기록이 어떻게 쌓이는지

이건 책임의 문제이고,
책임은 AI가 아니라 사람만이 질 수 있는 영역입니다.



5. HR은 ‘제도’가 아니라 ‘관계의 총합’이다

AI 시대에 HR을 “제도 설계”나 “데이터 분석”으로만 바라보면, 언젠가 이렇게 생각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 정도면 AI가 다 해주는데, 굳이 사람이 필요할까?”


하지만 HR의 진짜 결과물은 문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회사에서 느끼는 감정입니다.

“여기서는 내가 존중받는구나.”

“어려워도 얘기해 볼 수는 있는 곳이구나.”

“실수해도 끝까지 버려지진 않겠구나.”

“그래도 이 회사는 사람을 함부로 다루진 않네.”


이 감정은 규정, 인사평가표, 채용공고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대화, 표정, 작은 행동, 대하는 태도, 말의 톤이 모여서 만들어집니다.

AI가 할 수 있는 HR은 ‘제도를 잘 짜는 HR’입니다.
하지만 회사가 정말로 추구해야 하는 HR은 결국 ‘사람을 끝까지 책임지는 HR’입니다.



6. HR은 AI만으로 안 된다

AI는 분명 HR을 더 똑똑하게, 더 빠르게,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채용 공고부터 평가 양식, 인사제도 설계, 교육 콘텐츠까지 예전보다 훨씬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마주 앉아 듣고, 말하고, 버티고, 함께 책임지는 일은
결국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논리는 AI가 대신해 줄 수 있지만, 용기와 책임은 사람이 내야 합니다.

문장은 AI가 대신 써줄 수 있지만, 그 말을 실제로 꺼내는 입은 사람의 입입니다.

제도는 AI가 설계할 수 있지만, 그 제도로 인해 울고 웃는 사람 곁에 앉아 있는 존재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AI 시대일수록,
HR은 ‘AI로 더 잘 무장한 사람’이 해야지, AI에게 넘겨줄 일이 아닙니다.


AI는 HR의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HR의 주인공은, 마지막까지 사람이어야 합니다.





회사가 성장할수록 대표님의 머릿속에만 있던 기준이 문제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누구는 연봉이 빨리 오르고 누구는 평가 기준을 모르고 대표님은 매번 다른 판단을 하게 됩니다.

이때 필요한 건 복잡한 제도가 아니라 회사에 맞는 최소한의 인사 기준입니다.

저는 대표님 회사 상황을 함께 정리하고 인사체계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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