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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하루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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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미애 Nov 20. 2023

코스믹 칩스 - My Dancing Queen

Cosmic Chips <Groove Circuit> (2023)


그룹이나 밴드 멤버의 개인 활동을 좋아한다. 유명하고 잘나가는 팀일수록 더더욱. 팀 활동이 대부분 개인의 희생을 전제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팀과는 다른 개인이 원하는 방향은 어떤 것인지 궁금할 때가 많다.


얼마 전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정엽이 주축이 된 밴드가 새롭게 등장했다. 밴드의 이름은 ‘코스믹 칩스(Cosmic Chips)’로 정엽(보컬) 외에도 유니크노트(건반), 김동현(기타), 동현(드럼), 고대승(베이스) 등의 멤버로 구성된 팀이다. 펑크(Funk) 음악을 추구하는 밴드로 데뷔 앨범명은 <Groove Circuit>.



<Groove Circuit>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앨범의 1, 5, 9번 트랙에 인트로(Intro), 인터루드(Interlude), 아웃트로(Outro) 같은 연주곡의 존재였다. 코스믹 칩스가 추구하는 음악이 보컬 의존적이라거나 정엽의 유명세에만 기대지 않는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트랙들. 가사가 주는 끈적함이 그립기도 하지만 펑크 특유의 리듬감이 굉장히 좋은 곡들이다. 정엽의 보컬과는 별개로 다른 멤버들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트랙들. 라이브로 들으면 진짜 끝내주게 좋을 것 같다.


타이틀곡 ‘Feel Your Lips’나 제목부터 대놓고 그루브한 ‘That’s the Groove’, 공연장에서 전체적인 텐션을 올려줄 것 같은 ‘Paradise’ 등등 좋은 곡이 많지만 (현재까지) 개인적인 원 픽은 ‘My Dancing Queen’이다. 이 곡이 앨범의 밸런스를 잘 잡아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늘 그렇듯 오늘의 한 곡보다는 앨범 전체를 들어보시길 권한다.


2023년을 돌아보며 올해의 앨범을 뽑는다면 아마도 코스믹 칩스의 <Groove Circuit>을 선택하지 않을까? 아직 올해가 한 달 반이나 남았고 들을 앨범이 수두룩하지만 이 앨범이 그렇게 좋았다는 설레발을 치며 끝.






My Dancing Queen

작사: 정엽,김수정

작곡: 정엽,유니크노트,김동현,고대승,김수준

편곡: 정엽,유니크노트,김동현,고대승,김수준




[하루한곡]

178: 스텔라장 - Colors

179: Katrina and the Waves - Walking on Sunshine

180: Smash Mouth - I'm a Believer

181: はっぴいえんど(Happy End) - はいからはくち(Haikara Hakuchi)

182: 폴 블랑코 - 그런일은

183: Uriah Heep - Rain

184: 015B, 오왠 - 세월의 흔적 다 버리고

185: Taylor Swift - ME! (feat. Brendon Urie of Panic! At The Disco)

186: Billy Preston - Nothing from Nothing

187: Junior Senior - Move Your Feet

188: Bill Withers - Lovely Day

189: Sting - Fields of Gold

190: 데이브레이크 - 넌 언제나(디깅클럽서울 Ver.)

191: Red Hot Chili Peppers - Dani California

192: Wham! - If You Were There

​193: 크라잉넛 - 말 달리자

​194: 정국 - Standing Next to You

​195: 박효신 - 사랑한 후에

​196: Ocean Colour Scene - Up on the Downside

197: 코스믹 칩스 - My Dancing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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