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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미애 Jul 24. 2018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총정리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개봉을 앞두고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을 위해 시리즈를 다시 정주행 했다. 톰 크루즈를 좋아하고 또 시리즈 자체도 좋아하기에 다시 볼 이유는 충분했다. <고스트 프로토콜> 때도 <로그네이션> 때도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20여 년 동안 변함없는 재미를 선사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가벼운 복습 정도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시길 바란다.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1996) 


1966년부터 1973년까지 그리고 다시 1988년부터 1990년까지 총 9개 시즌이 제작된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 드라마의 경우 팀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첩보물이었으나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는 이단 헌트를 중심으로 한 스릴러적 성격이 짙어졌다.  


(드라마에서 따온 것이지만) 상대방의 얼굴을 복제한 가면, 자동으로 파괴되는 명령서 등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시그니처 시작이 바로 1편부터다. 물론 여기에는 이단 헌트가 매번 죽을 고생을 한다는 것과 U2의 아담 클레이튼과 래리 뮬런 주니어가 발표한 ‘Theme From Mission: Impossible’도 포함된다.  




미션 임파서블2(Mission: Impossible II, 2000) 


문제의 2편. 당시 헐리우드에서 독특한 스타일로 이름을 날리던 오우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기존 헐리우드 영화와는 다른데다(물론 미션 임파서블의 다른 시리즈들과도 다르다) 오우삼의 스타일이 너무 두드러져 가장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기도 하다.  


2편을 두고 톰 크루즈의 긴 머리와 리즈시절 뺨치는 미모 외에는 딱히 장점을 찾기 힘들다고 언급했던 적이 있다. 그리고 절벽을 기어올라 선글라스를 집어던지는 내용의 트레일러만 봐도 충분하다고 혹평을 내렸던 적이 있는데, 개봉 당시 영화를 보고선 ‘X발 X나 재밌네’라고 생각했던 과거가 떠올라 조금 부끄러웠다.  


+ 이 글만 봐서는 마치 망한 영화 같지만, 5억 4600만 달러로 그 해 전 세계 흥행 1위에 올랐다.  




미션 임파서블3(Mission: Impossible III, 2006) 


망해가는 시리즈를 귀신같이 살려내는 심폐 소생술의 대가 J. J. 에이브럼스가 감독을 맡았다. 사실 J. J. 에이브럼스의 명성은 <미션 임파서블>과 <스타트렉>, <스타워즈>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얻은 것이고, <미션 임파서블3>은 그의 감독 데뷔작이다. 


1편에서 드러났던 미션 임파서블만의 장점을 잘 살리고, 전작의 악평을 잘 극복해내는 등 의미 있는 작품이지만, 이상하게 흥행에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흥행과는 별개로 완성도만 따진다면 시리즈 중 가장 잘 만든 작품이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Mission: Impossible - Ghost Protocol, 2011) 


전작의 감독이었던 J. J. 에이브럼스가 제작을, 애니메이션 감독 브래드 버드가 실사 영화의 첫 연출을 맡았다. 1~3편까지가 이단 헌트의 원맨 히어로물에 가까웠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고스트 프로토콜>을 기점으로 팀플레이로 변모했다.   


1편은 논외로 하더라도 3편과 4편의 선호도의 차이는 오리지널리티의 마지막과 새로운 형식의 시리즈에 대한 호불호가 그 이유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오리지널에 대한 애착이 큰 편이라 <고스트 프로토콜>은 내게 1편의 명성과 3편의 완성도에 가려 빛을 크게 못 보는, 아쉬운 작품이다. 물론 다른 관객들에게는 또 다르겠지만. 


+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속 톰 크루즈의 헤어스타일은 홀수 편에서는 머리가 짧고, 짝수 편에서는 길다. 5편부터는 해당이 없다는 것이 함정. 그냥 실없는 농담이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Mission: Impossible - Rogue Nation, 2015) 


<유주얼 서스펙트>, <작전명 발키리>, <엣지 오브 투모로우> 등의 각본가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맥쿼리가 연출을 맡았다. (크리스토퍼 맥쿼리는 이번 <폴아웃>의 감독이기도 하다) 일사라는 강력한 여성 캐릭터의 등장하고 벤지 던, 윌리엄 브랜트와 함께하는 팀플레이도 여전하다. 50대가 된 톰 크루즈의 액션(=이단 헌트의 생고생)은 말할 것도 없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통틀어서도 가장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 내면서도 특유의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고 첩보물의 정체성을 잘 담아내고 있는 수작. 




<로그네이션>까지를 기준으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1편과 3편이다. 전체적으로 개인적인 선호도를 나열해 보자면 1>3≥4>5≫2 정도가 될 것 같다. 앞서 말한 대로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로열티와 2편에서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 그 이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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