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Space Cowboy> (1994)
자미로콰이를 처음 접했던 앨범은 ‘Cosmic Girl’과 ‘Virtual Insanity’가 수록되어 있는 3집 <Travelling Without Moving>(1996) 이었다. 밴드 역사상 가장 히트한 앨범이자 지금의 명성을 안겨준 앨범으로 많은 이들이 ‘자미로콰이’하면 떠올리는 디스코 리듬과 댄서블한 사운드의 출발점으로 꼽히는 앨범.
개인적으로도 자미로콰이 디스코그래피에서 한 장을 선택해야 한다면 무조건 <Travelling Without Moving>일 정도로 좋아하지만, 뭐랄까 그렇다고 해서 이 앨범이 무조건 최고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이유는 1994년에 발매된 두 번째 앨범 <The Return of the Space Cowboy> 때문.
흥행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이 4분대 러닝타임 두 곡을 제외하면 대부분 곡이 5~6분, 심지어는 8분 50초짜리 트랙(‘Just Another Story’)이 포함된 앨범(*심지어 러닝타임 4분 15초인 ‘Stillness in Time’의 바이닐 버전은 6분 13초)으로 <The Return of the Space Cowboy>는 실험정신과 뚝심으로 가득 차있다. 자미로콰이 하면 자동으로 따라붙는 수식어 ‘애시드 재즈(Acid Jazz)’ 특유의 펑키(Funky)한 그루브의 진수를 느껴보고 싶다면 꼭 들어야 하는 앨범이기도 하다.
앨범의 마지막 트랙이자 타이틀곡인 ‘Space Cowboy’. 초창기 자미로콰이 앨범을 들으면 전체적으로 베이스 사운드가 아주 좋은데 베이시스트 스튜어트 젠더(Stuart Zender) 덕분이다. 자미로콰이는 누가 뭐래도 제이 케이(Jay Kay)의 밴드지만, 애시드 재즈에서 베이스의 중요성을 생각해 본다면 초창기 자미로콰이의 음악에서 스튜어트 젠더의 공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말이 옆으로 샜는데, 아무튼 ‘Space Cowboy’도 베이스 사운드가 아주 좋다.
요즘 뭐 걸핏하면 가수들에게 첫소절장인이라는 그럴싸한 수식어를 붙이는데 ‘Space Cowboy’는 첫 소절도 필요없다. 약 5초간의 전주로 그냥 끝. 그리고 보컬 케이의 목소리가 이어지며 분위기를 압살한다. 마성의 도입부, 꼭 들어보시라.
Space Cowboy MV
Space Cowboy (Demo Version)
Space Cowboy
작곡: Jay Kay
작사: Jay Kay
Everything is good and brown
oh I'm here again
With a sunshine smile upon my face
My friends are close at hand
And all my inhibitions have disappeared without a trace
I'm glad I found somebody who I can rely on
This is the return of the space cowboy
Interplanetary good vibe zone
Say at the speed of cheeba
Oh you and I go deeper
Maybe I'll have to get high just to get by
Everything is good, oh and green
Say I'm red again
And I don't suppose I'm coming down
I can see clearly so high in sky
A man with psychedelic picture frames
Of happiness to shade his eyes
He's glad oh that he found
Somebody who he can rely on
This is the return of the space cowboy
Interplanetary, good vibe zone
Say at the speed of cheeba
Oh you and I go deeper
Maybe I'll have to get high just to get by
[하루한곡]
004: Jamiroquai - Space Cow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