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유명한 분이 되어 있다. ㅎㅎ 몇만명의 이웃을 가지신 인플루언서 ㅎㅎ
오늘 우연히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면서, 그분의 글을 읽었다.
몇시간 간격으로 두 개의 글을 올렸는데,
'행복하고 싶다'라는 내용의 글과
'악플을 다는 이웃들은 오지 말라'는 내용의 글이었다.
범접할 수 없는 분이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문득 그분과 내가 동일한 것을 추구하고 있다는 마음이 들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이런 생각이었다.
'아, 부자가 되어도 고민하는 건 똑같구나.'
'(다 이룬 것 같은) 이 사람도 행복을 찾고 있구나'
II.
한편으로 감사한 생각이 들었다.
'(이런 자수성가한 분들이 이렇게 자산을 모으고, 유명해질 동안) 나는 도대체 뭐하고 있었나' 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리고 4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나 자신을 문득문득 돌아볼때, 나의 위치와 업적을 힐끔힐끔 남들과 비교하며, 자괴감에 빠지는 일들이 없진 않았다. ^^
그런데 오늘 그 분의 담백하고 솔직한 블로그 글을 통해 '이렇게 자수성가한 부자 분도 아직 행복을 찾고 있다.' 라는 생각은 생각보다 내 머리에 파장이 컸다.
마치
'파랑새는 거기 없더군요'라고
다녀오신 분이 얘기해주는 느낌이었다.
III.
한편으로 다행스러웠다.
나에겐 가정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지연시켜왔던 희망사항들과 바램, 욕구들이 유난히 많이 있었다.
(이 글을 아내가 읽는다면 웃을지도 모르겠다. 아내 마음의 벽엔 참을 인자가 가득 채워져 있을 것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