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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수정 Jun 23. 2022

왜 프로세스인가?

프로세스 이코노미




ㅣ왜 프로세스인가


* 프로세스 이코노미 : 상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을 고객들과 공유하면서 오리지널 가치를 창출해내는 새로운 프레임


1. 품질(아웃풋)의 차이가 좁혀졌다

이제 품질보다는 마케팅이나 유통, 브랜딩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느냐 없느냐로 격차가 발생한다. 품질의 차이가 좁혀졌으므로 브랜드 간의 기능을 세세하게 따지기 보다 프로세스와 그에 얽힌 스토리가 상대적으로 더 중요해졌다. 아웃풋의 차이가 사라지면서 이제 가치는 프로세스에서 창출되고 있다. 


2. 욕망하지 않는 세대가 등장했다.

욕망하지 않는세대, 세대가 달라지면서 추구하는 가치가 변했다. 욕망하지 않는 세대는 1차원적인 욕구를 충족하거나 다른 사람이 부러워할만한 물건을 사기보다 기업의 비전과 생산자의 삶의 방식에 공감하고 그에 맞게 생산된 물건을 사고 싶어한다. '아웃풋'이 아닌 '프로세스'를 공유하는 그 자체에 매력을 느낀다.


3. '사용가치'보다 '의미가치'가 '시장가치'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상품이나 서비스가 살아남으려면 사용가치 혹은 의미가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상품은 금방 도태되고 만다. 요즘 소비자들은 물질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것, 필요보다는 의미가 있는 것에 가치를 느낀다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는 브랜드를 원하기 시작했다. 성취가 쾌락이 아닌 긍정적인 인간관계, 의미, 몰입을 추구하기 때문에 의미있는 작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몰입해서 일할 수 있다면 그 자체가 놀이이자 행복인 셈이다.


4. 브랜드에서 소속감과 정체성을 추구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마켓 4.0의 대표적인 관점

모든 서비스는 내가 나답게 살기 위해 존재한다. 사람들은 수동적인 소비자에 머물지 않고, 직접 가치를 창조하는 프로세스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더 큰 가치를 경험하게 된다.




ㅣ우리는 언제 프로세스에 공감할까


1. Me We Now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서 독자와의 거리를 좁히고(me), 공통점을 찾아 연대한 다음(we),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설명하는(now) 구조로 자신의 스토리를 책에 담아냈다.


2. 시그니쳐 스토리

기업이나 서비스를 대표하는 상징적이고 특징적인 이야기로 스토리가 브랜드의 가치관 및 철학과 일치하느냐가 중요하다.


3.사람과 사람이 연결될 때

타인과 프로세스를 공유하는데서 행복을 느낀다.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의 차이를 뛰어넘어 연대할 수 있다.






ㅣ하나의 정답을 버리면 보이는 것들


1. 하나의 정답만을 찾아가는 '정답주의'에서 '수정주의'로 바꿔나가야 한다. 

완벽한 아웃풋을 세상에 내보이기 전에 프로세스를 공개하고 반응을 살피면서 끊임없이 수정해가는 쪽이 오히려 급변하는 요즘 시대에는 잘 들어맞는다. 언제라도 중간에 방향을 바꿀 수 있음을 전제로 한 수정주의야말로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적합한 방법이다. 고정된 목표보다는 지금 내가 가진 자원을 바탕으로 먼저 일을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 


2. 새로운 정보를 나만 알고 있겠다는 생각은 이미 틀렸다. 정보 자체에는 더 이상 큰 가치가 없다, 오히려 내가 가진 정보를 공유하여 동료를 만들고, 프로세스를 아낌없이 공개하는 편이 결과적으로는 더 많은 핵심 정보를 모으는데 유리하다. 어떤 상품이든 기능이나 성능을 복제할 수 있어도 가치관이나 취향을 따라하기는 어렵다, 자신의 취향을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관건





ㅣ프로세스 이코노미 실천방법


프로세스는 단순히 제작과정만 공개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왜 why, 이 일을 하는 이유와 철학, 가치관을 남김없이 드러내야 한다. 왜는 그 사람만의 삶의 방식으로 고유성을 가지며 프로세스를 공개하면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 즉 나만의 철학을 팬들과 공유할 수 있다.

정신에 공감하면 사용자는 상품이나 기술(무엇 Waht)이 아닌 정신의 가치(왜 Why)에 돈을 지불한다.

또한 고객이 열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게 하고, 역할을 부여할 때 프로세스 참여가 일어난다.




ㅣ프로세스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커뮤니티를 장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로세스에 주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프로세스에만 집중해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

-팬들의 응원에 부응하려는 욕심에 자신의 기준이 흔들리고, 팬들의 반응에만 맞추려는 것!

-사람들의 다양한 정보로 편견이 생기고, 치우친 정보를 상식이라고 착각하는것, 유리한 정보만 편협하게 받아들이는 것!

-관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 버리는 것, 관객이 주체가 되고, 방향키를 그들에게 쥐어주는 것!






ㅣ프로세스는 어떻게 새로운 시대의 무기가 되는가


옛날에는 세상에 없는 것을 누구보다 먼저 만드는 것이 중요해서 성능이 좋고, 기능이 뛰어난 것을 만드는게 목적이었다. 하지만 변화 무쌍한 요즘 시대에는 애초에 어디가 결승점인지 모르기 때문에 그저 좋아서 달리는 사람이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만들어내곤 한다.

 프로세스가 목적이 되면 몰입이라는 흐름에 올라타면서 성장이 가속화되고, 성장에 걸맞는 일이 계속해서 나타난다. 어떤 일에 몰입한 채로 여행을 하다 보면 다른 사람도 마음이 움직여 나의 꿈에 함께 하게 되고 그들도 그 일에 몰입하게 되는 거대한 지점까지 이르게 된다. 고로 프로세스를 공개하면 동료를 모을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하나의 정답을 갖고 퍼즐 조각을 맞추며 살아왔다. 정답이 하나뿐이므로 다른 사람보다 빨리 작업하는 것이 중요했다. 하지만 이제는 무엇이 완성될지 모른채 레고 블럭을 쌓아 올리는 방식이 더 어울리는 시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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