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허지원, 홍익출판사, 2018, 190601)
정신과 의사이고 뇌과학자인 저자가 환자와 상담한 내용을 정리했다.
1장은 자존감에 대한 내용이다. 저자는 자존감에 대해서 너무 많은 걸 생각하지 말라고 말한다. 높은 자존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공의 수준을 낮춰야 한다.
‘자존감’이라는 용어는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어 오다, 미국 심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월리엄 제임스William James가 1980년대에 처음 심리학 영역으로 끌어들여 시작한 개념입니다.
이때 자존감을 ‘성취 수준을 개인의 목표치로 나눈’비율 공식으로 정의했습니다.
이를 수식화해서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자존감 = 성취의 수준 ÷ 야망
이에 월리엄 제임스는 높은 자존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공의 수준을 높이거나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 설명했다. 20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첫째, 가족들과 뒤엉켜 분노를 표출하는 일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화는 표출할수록 더욱 커집니다. 카타르시스katharsis는 타인의 이야기를 관찰할 때에는 적용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이런 식의 정리되지 못한 감정 표현은 불쾌감과 죄책감을 더 높일 뿐입니다. 아무 소득도 방향도 없는 정서 표현을 왜 계속하고 있나요. 그렇게 해서 분이 풀릴 것 같으면 막지는 못하겠지만, 풀리지 않습니다.
일단 가능하다면 주 양육자와 물리적으로 심리적으로 분리되어야 합니다. 특히 이들에게 가치판단을 배제한 무조건적 지지와 수용을 받지 못한 경험이 당신에게 낮은 자존감을 가져다준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면, 이제는 성숙한 수준의 재양육을 제공해 줄 수 있는 편안한 사람을 만나 성숙한 내면을 구축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편안한 사람, ‘나’라는 존재를 있는 그대로 긍정해 주는 사람은, 심리치료자일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자기 자신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들과 마음을 나누는 과정에서 당신을 응원하거나 지지하는 말이 들려오면 그 역시 받아들이세요.
상대의 호의적인 태도에 자꾸만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려 하거나 딴죽 걸지 마세요.
당신은 보지 못하는, 또는 보기를 두려워하는 당신만의 장점을 상대는 보고 있는 거예요. 당신에 대한 수없이 많은 이야기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흩어져 있던 자신의 조각을 천천히 재구성하세요. 30-1
둘째, 자존감이 ‘높은 척’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표면적인 자신감만 높은 사람들의 태도를 따라하면 안 됩니다. 내공 높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이 할 법한 행동이 나의 태도에 스미도록 매일 꾸준히 연습하세요.
자기의 삶에 충분히 집중하는 ‘척’하기
중립적인 이야기에도 과잉 방어하고 정색하는 패턴을 부디 억제하고(설사 마음이 불편해졌더라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기
불편한 상황에서 유머로 적절하게 받아치는 ‘척’하기
혼자 밥을 먹거나 홀로 있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척’하기
실패 및 성공의 가능성이나 주의의 평판에 초연한 ‘척‘하기
마지막으로, 모든 일들을 일일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드러내지 않기
이런 척은 어느 순간 여러분에게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가면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32
가면은 다양할수록 좋습니다.
혼자 있을 때의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대의 자신, 그리고 사회생활을 할 때의 자신은 당연히 달라야 합니다.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