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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Sep 26. 2022

잘 늙고 싶다

9월의 마지막 주에 생각나는 일

 9. 25. 일

 9월도 얼마 남지 않았다. 10월이 코앞이다. 올해는 3개월이 남은 셈이다. ‘지난 9개월 동안 무엇을 했으며, 앞으로 남은 3개월 동안에 무얼 할까?’ 생각해보고 싶다.

사실 새해에 무엇을 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운 게 아니었다. 다만 열심히 책을 읽었다, 1월부터 지금까지 읽은 책은 모두 83권이다. 매월 읽는 독서량이 들쑥날쑥했다. 많이 읽은 달은 18권을 읽었고, 적게 읽은 달은 5권을 읽었다. 집중이 잘 될 때와 그렇지 않을 때가 있었다. 심리적 요인이 컸다.  

 글도 썼다. 글을 못 쓸 때는 한 달에 한편의 글도 못 썼다. 글을 썼을 때는 매일 쓰기도 했다. 감사일기를 쓰는 건 심리치료적 개념도 담고 있다.  글을 많이 쓰지 말고 좋은 글을 쓰도록 해야 할까? 생각도 했다.

 송나라 구양수(歐陽脩)가 전하는 말은 글쓰기의 고전으로 내려오고 있다. 그는 글쓰기의 비결로 ‘삼다(三多)’를 말한다.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을 해야 한다고 했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다. 앞으로는 많이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올해에 한 일 중에 또 한가지는 손주들의 모습을 영상편집을 했다. 딸과 며느리가 카톡으로 동영상을 보내주면 편집해 보내주었다. 그런 과정이 KBS1에 ‘공감 다큐’<노인을 위한 디지털은 없다, 있다>로 방영되었다.

  지금까지 함께 공부해온 문학회에서 출판기념회를 10월에 갖는다. 늙어서도 이런저런 일을 하면서 9개월 동안 잘 지내어준 나에게 고맙다.


어떤 철학자는 이렇게 말한다.      

 “늙어서 늙는 게 아니라 젊음을 잘 살았기에 늙은 거다.”    

 

 앞으로 남은 3개월도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주기를 바란다. 아니 잘 늙어주길 바란다.

 또 내년의 목표와 계획도 세울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부터 차근차근 생각하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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