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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Mar 08. 2024

나의 취미 활동

독서·글쓰기·영상


 노인이 되면 뒷방 늙은이가 되기에 십상이다. 할 일이 없으니 방에서 텔레비전을 보는 게 유일한 여가활동이고, 경로당에 가는 게 유일 나들이가 될 수가 있다. 노인이 되어도 자신에게 맞는 취미 활동을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택한 취미 활동은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독서 활동이다. 독서는 혼자서 할 수가 있다. 독서토론을 하면 더 좋겠다. 내가 조금 10여 전 젊었을 때는 독서토론에도 참여했었다. 독서토론에서 내가 느끼지 못한 느낌을 다른 사람에게 느끼기도 하고, 내가 보지 못한 부분을 다른 사람을 통해 보기도 했다. 그런데 팔십을 바라보니 같이 어울릴 만한 독서클럽을 찾지 못했다. 젊은이들 틈에는 끼기가 그들이 불편해한다. 노인들이 하는 독서모임엘 갔었는데 나와는 수준이 안 맞아서 그만두었다. 그래서 혼자서 읽고 발췌하고 느낌을 쓰고 한다. 그래도 나의 취미 1순위에 드는 활동이다.

 두 번째는 글쓰기다. 글쓰기는 잘 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글쓰기가 안되는 이유는 우울할 때이다. 나이가 들면 우울증이 오기 쉽다고 하는데 내가 우울증에 걸릴 줄은 몰랐다. 그래서 억지로라도 글을 쓰고 싶어 글쓰기 활동을 하는 모임에 가입을 한 거다. 

 구청에서 운영하는 문화원에 문예창작반이 있다. 거기도 몇 년 다녔는데, 그만두었다. 인터넷으로 개인 지도를 받기도 했다. 이런 걸 모두 그만두었다. 우울증으로 글이 안 써져서 그만두었다. 우울증도 조금 나아져서 일기부터 쓴다. 그렇게 다시 쓰기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활동하는 게 ‘영상 만들기’이다. '영상 만들기' 활동은 동아리에서 한다. 노인들로 만들어진 동아리다. 노인들에게 영상을 만드는 일은 익숙하지 않다. 그래도 요즘의 트랜드는 텍스트보다 영상이다. 글보다는 유튜브로 소통하는 게 편한 시대이다. 나도 서툴지만, 영상을 배워서 몇 편을 만들었다. 영상을 만들기까지는 동아리의 도움이 컸다. 동아리는 한 달에 두 번 만난다. 새로운 걸 배우는 게 어렵다. 하지만 작품이 완성되고 나면 보람이 있다. 내가 만든 작품을 가족들이 보고 기뻐하는 모습도 보았다. 

 앞으로도 취미 생활을 열심히 하면서 노후생활의 지루함을 이겨내자. 03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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