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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May 06. 2024

스터디카페

공휴일

  오늘은 스터디카페엘 갔다. 대체 공휴일은 도서관이 문을 닫는다. 그런 날을 위해 스터디시간 권 100시간을 얼마 전에 결재했다. 

 젊은이들은 ‘스터디카페’를 ‘스카’라고 줄여 부른다. 스카에 나와 같은 팔십의 노인은 찾아볼 수가 없다. 그래서 살짝 부담스럽기도 하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면 조금 위축된다. 내 몸에서 냄새가 난다고 싫어하지는 않을까? 그래서 될 수 있는 대로 구석진 곳으로 간다. 


 늙어서도 공부를 하는 게 유일한 취미인 사람에게 도서관이 열리지 않는 날이 싫다. 젊어서 직장생활을 할 때는 공휴일이 좋았다. 그런데 지금은 공휴일이 싫다. 도서관이 문을 닫아서 싫다. 공휴일에 영화관에 사람들이 많이 온다. 가격도 비싸다. 조용한 걸 좋아하는 나는 평일에 한가할 때에 영화를 본다. 


 동네에 스카가 많이 있다. 내가 가는 스카는 얼마 전에 주인이 바뀌었다. 관리가 잘 안 되었다. 주인이 바뀌고 관리를 잘한다.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데 아버지인 듯한 분이 아침 7~8시에 청소를 한다. 회원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해서 운영에 반영하고 있다. 아침에 가면 아버님을 만날 수 있는데 나를 반겨준다. 그래서 단골이 되었다.

 

 오늘도 <춘향젼>을 읽었다. 고어(古語)를 입력하는 데 오래 썼던 노트북은 오류가 난다. 고어가 용량을 많이 차지하는지 두벌식 한글 타자는 잘 되는데 고어만 오류가 난다. 새 노트북으로 고어를 입력하니 잘 된다. 오래된 노트북과는 이별해야 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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