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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May 10. 2024

공정한 사회

예절과 공


 헬스장엘 갔다. 며칠 만에 간 것 같다. 러닝머신에서 운동을 하는 데 아주머니들이 수다를 떠는 소리가 귀에 거슬린다. 운동시설에서 지나친 잡담은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아파트에 있는 헬스장이라 서로 아는 사람들끼리 반가워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식당에서 어린아이들이 장난을 치고 시끄럽게 하면 그렇게 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는 부모가 있고, 아이들 멋대로 놀게 놔주는 부모가 있다. 두 아이 중에 나중에 어떤 아이가 사회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겠는가? 식당에서도 공중도덕을 지키라고 주의를 준 부모의 아이가 사회에 공익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

 

 우리 사회가 약육강식(弱肉强食)의 동물의 세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 사회는 공정한 사회가 되어야 한다. 공정하지 못한 사회는 언젠가는 무너질 것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의 장하준 교수의 <사회가 공정하면 소득이 더 늘고 노동도 행복해져>라는 기사가 2016년 1월16일《한겨레》에 실렸다. 복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을 나눠주는 분배보다, 공정이라고 말한다.

 “‘사회가 얼마나 공정한가’도 인간 복지와 연결된다. 장 교수는 '사회가 공정하면 소득도 더 잘 늘어나고, 자기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하는 더 행복한 노동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회가 균등한 사회에서 한발 나아가 '실제 인생에서 공정한 경주가 이뤄지려면 기회균등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결과의 균등이 보장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공정사회가 되는 가장 기본은 예절이다. 기본예절을 지킬 때 공중도덕을 지킬 확률이 높아지고, 공중도덕을 지키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록 공정한 사회가 될 수 있다. 기본적인 예절이 없이 공정 사회가 된다는 건 환상이다. 그런데 기본이 되는 예절은 점점 희미해지는 것 같다고 느끼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의식족이지예절‘(衣食足而知禮節)이란 말이 있다. 백성은 입고 먹는 것이 넉넉해야 예의나 체면, 법 따위를 알게 된다는 뜻이다.


 이제는 경제 10위 권의 나라가 되었다. 못 먹고 살던 때의 나쁜 습성이랑 날려버리고 공중도덕을 잘 지키고, 공정한 사회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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