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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May 21. 2024

당진을 오가면서

버스와 택시



 어제 부고를 받았다. 66세의 젊은 사람인데 갑자기 돌아가셨다. 평소에 심장이 안 좋았다고 한다. 장례식장이 당진이다. 올해 초에 자동차를 처분했더니 이렇게 지방을 갈 때 불편하다. 대중교통을 검색하니 고속버스터미널과 김포공항에서 당진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기다리는 시간이 있어석 불편하지 버스만 타면 운전을 하지 않아서 편안하다. 


 김포공항이 가깝기에 김포공항으로 갔다. 현재 시각은 10시 45분인데 버스는 11시 55분에 출발이다. 1시간 이상 시간이 남는다. 핸드폰 화면이 어두워진다. 배터리 충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11시 45분부터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렸다. 11시 55분이 되었는데도 버스가 안 온다. 시내버스 정류장에는 버스가 언제 온다는 전광판이 있는데 여기는 그런 게 안 보인다. 자리를 비울 수 없다. 기다리는 시간은 유쾌하지 않다. 10여 분이 지났을까 버스가 도착했다.


 우등고속버스다. 버스 안에서 책을 읽었다.
 당진 버스터미널에서 장례식장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다. 시내버스 시간표가 있는데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지방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불편하다. 택시를 탔다. 

 택시가 고급으로 보인다. 기사에게 물어보니 아이오닉 전기차라고 한다. 다른 택시들보다 1천만 원 정도 비싸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진의 택시값이 전국에서 비싸기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거라고 한다. 얼마냐고 물으니 개인택시 권리금만 2억 5천만 원이라고 한다. 거기에 찻값은 별도란다. 이곳의 택시 한 대는 3억 가까이한다는 말이다. 

기사는 이렇게 말한다.

  "다른 업종은 가게를 얻고, 실내장식을 하고, 장사를 하다가 안 되면 인테리어비용을 날릴 수 있는데요,

  택시는 길에만 나가면 돈을 벌 수 있고, 망할 염려가 없어요"

  

 서울과 달리 이곳은 차량 정체도 없다. 밤늦게 술에 취한 취객이 난동을 부리는 일도 없단다.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는 고속도로는 정체가 심하다. 택시 기사가 했던 말이 있다.
 "저는 버스 운전을 하다가 개인택시를 해요, 30년 되었어요."   5. 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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