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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Jul 14. 2024

자동차 하체 수리

미국의 인건비는 비싸다

7. 13. 토

 아들이 보스턴에 있는 케네디 기념관을 가자고 한다. 나는 나중에 가자고 했다. 오늘은 자동차를 고친다고 했으니, 차를 고치라고 했다. 자동차 하체에서 소음이 난다는 거다. 그래서 자동차수리센터에 갔더니 부품을 가지고 온다면 수리비를 500불을 받는다고 한다. 500불을 아끼기 위해 직접 수리를 한다. 집에 웬만한 공구는 다 있다. 수리할 부분은 ‘로우암’이다. 하체를 들어 올리고, 밑에 들어가 작업을 하는데 잘 안된다고 나에게 물어본다. 나도 모른다. 유튜브를 보더니 분해하는 데 필요한 연장을 사야 한다고 오토바이를 타고 나갔다. 가는 데 25분, 오는데 25분이 걸리니 약 1시간은 소요된다. 


 나는 차고에 있는 공구함과 주변을 정리하고 청소를 했다. 필요 없는 건 버리고 오래된 건 먼지를 털고 물걸레로 깨끗이 닦았다. 종류별로 구분해서 선반에 놓았고, 어떤 건 공구함, 부품함에 넣었다. 

 아들이 연장을 사 왔다. 그 연장으로 분해를 하니까 손쉽게 분해되었다. 조립할 때도 잘 모르면 유튜브를 보면서 작업을 한다. 어떤 때는 볼트가 잘 풀리지 않아서 고생하는 걸 보았다. 바퀴 한쪽을 하고 다른 쪽도 분해했다. 시계를 보니 저녁 7시가 넘었다. 점심 먹고 시작한 일이다. 500불을 아끼려고 애쓰는 아들이다. 8시가 다 되어서 조립이 끝났다. 


 아들은 피자를 주문하고 샤워를 한다. 샤워를 한 다음에 자동차로 피자를 찾으러 간다. 이곳은 피자 주문을 해도 피자를 가지고 온 배달원에게 팁을 주어야 한다. 그래서 직접 피자를 찾으러 간 것이다. 

 최저임금이 1만 원을 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 인건비가 비싸다고 말한다. 미국에선 인건비가 한국보다 더 비싸다. 집을 수리할 일도 직접하고, 자동차도 직접 수리하는 사람들이 많다. 20~30분에 1~200불은 보통이다. 

 아들이 자동차 수리를 힘들게 하는 걸 보고 미국 생활이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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