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다문화가정
7.15.월
손자는 14살이다. 사춘기가 왔다. 어른들의 말을 잘 안 듣는다. 사춘기 때라 그러려니 했다. 저녁을 먹으면서 운동에 대해 말을 했다. 손자가 테니스를 하겠다고 했는데 그건 엄마가 푸시를 해서 한다고 말했다는 거다. 엄마가 말한다.
“그럼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나만 골라봐?”
손자는 하고 싶은 게 없단다. 태권도를 배우다가 그만두었다. 수영도 배우다가 그만두었다. 축구를 취미로 하는데 여름방학에 축구캠프에 가라고 했더니 안 간다고 말한다.
미국사회에서 동양인은 소수민족이다. 한국에도 동남아에서 온 자녀들이 사회적 위축을 경험한다고 말한다. 손자도 사회적 위축으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꺼리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회도서관에서 ‘사회적 위축’을 검색했다. 다양한 자료를 읽었다. 모니터를 오래보니 눈이 아프다. 손자의 사회적 위축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