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점심을 밖에서 먹자고 말한다. 자동차를 타고 손주들이랑 외식할 준비를 하고 나왔다. 며느리의 말에 의하면 이곳은 요즘 핫한 집이라고 말한다. 매장 가까운 곳에 주차할 데가 없어 먼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갔다. 주변에 직장인들도 많이 온단다. 미국의 스타벅스는 한국의 스타벅스처럼 좌석이 많지 않다. 그런데 이곳은 커피, 식사는 물론 술을 파는 바도 한 곳에 있다. 매장 크기가 작은 실내체육관 정도는 되는 것 같다. 나는 연어 햄버거를 먹었다
며느리에게 200불을 주니 그렇게 많이 필요 없다고 말하면서 50불만 가져간다. 손주 3명과 며느리와 나까지 5명이 50불에 식사와 음료를 제공받았다.주문을 하면 깃발처럼 생긴 번호표를 준다. 번호표를 좌석에 놓는다. 직원이 번호표를 보고 서빙을 해준다. 이곳의 특징은 서빙을 해주는 데도 팁을 안 받는다.
식사를 마치고 인근 쇼핑몰엘 갔다. 손주들이 사고 싶은 게 있으면 사주겠다고 했다. 손자는 캐릭터 상점엘 갔다. K-POP 코너도 보인다. BTS코너도 있다. 빼빼로도 보인다. 그런데 아쉽게도 일본 캐릭터들이 월등히 눈에 띈다.
막내 손녀만 보온병을 샀다. 17.99불이다. 액세서리 점포에서 큰 손녀가 한참을 구경하더니 사고 싶은 게 없다고 말한다.
집에 오니 아들이 자동차를 수리하고 있다. 지난번에 앞바퀴를 수리했는데, 부품을 교환할 데가 있다고 앞바퀴를 뜯어 놓았다. 미국에서는 모든 사람이 직접 자동차를 수리하지는 않는다. 수리하려면 연장도 있어야 하고, 기술도 있어야 한다. 수리비를 아껴서 가정경제를 살려보겠다는 뜻이다.
며느리가 저녁밥은 전복 볶음밥을 했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와인을 한잔하니 하루의 피로가 씻겨나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