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에 쓴 편지
홍인표에게
꿈은 있다
꿈을 꾸었기 때문에
꿈꾸지 않는 사람에게
꿈은 없다.
꿈
꿈은 내일이다
꿈은 미래이다
잠자지 않는 사람에게
꿈은 없다
잠자자 ……
잠
잠은 휴식이다
잠은 안식이다.
많은 사람들이 잠을 잔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잠을 잤다
잠자자 ……
잠자는 자만이
일어날 수 있다
잠자는 자만이
일할 수 있다.
꿈 꾸는 것을 멈춰라
일할 때에는
일어 날 때에는
꿈꾸지 않는다.
꿈만 꾸고 있는 것은
죽음이다
잠만 자고 있는 것은
사망이다.
꿈은 있다.
일어 난 사람에게
일하는 사람에게
잠자자!
일어난 사람들아
일하는 사람들아
밝은 태양을 보고
꿈꾸자
내일을 위해
오늘 잠자자!
1991. 6. 25 <아빠는 인표를 사랑해>
※읽고 또 읽고, 그리고 읽는 것을 좋아할 때까지
이 편지는, 영원히, 보관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