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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심술(讀心術, Mind Reading)

<브루탈리스트>

by 마음 자서전

2.14.금. 독심술

‘독심술’이란 타인의 표정, 몸짓, 말투 등을 통해 그의 감정이나 심리상태를 파악하고자 한다. 아울러 과거의 경험 등을 통해 상대의 마음 상태를 추론하는 행위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적으로 인정받기를 원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인정욕구를 채울 수는 없다. 자신의 욕구는 여러 가지 이유로 자신이 원하는 만큼 인정받을 수 없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직접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자신이 예측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타인과 깊은 관계를 맺고자 하는 이유도 있지만 다른 사람을 통제하려는 의도도 있다.

상대방의 의도를 미리 파악하여 위험을 방지하고 자기를 보호하려는 기제일 수도 있다.

또한 타인에 대한 통찰력으로 자신의 우월감을 나타내고자 하는 욕망일 수 있다.

나도 독심술로 타인에게 애꿎은 행동을 하지 않았나 돌아본다. 모르긴 몰라도 있었을 것이다.

앞으로는 타인을 판단할 때는 나의 주관적인 생각을 떠나 객관적으로 판단하도록 노력하자. 그리고 나에게 선입견이나 편견이 없는지 돌아보자. 판단을 하기 전에 상대에게 질문을 해도 좋겠다.

사극에서는 궁예가 독심술을 썼다고 나온다. 궁예도 인지 왜곡을 한 셈이다. 옛날에는 이렇게 독심술을 쓴 지도자들이 있었나 보다.

아침에 스캐줄이 두 개다. 하나는 노인복지관에서 캡컷 영상 수업이 있고, 또 하나는 영상동아리 모임이 있다. 어디로 갈까? 생각했다. 노인복지관에서는 새로운 걸 배울 수 있다. 영상동아리에선 새로운 걸 배울 기회는 없지만 나를 지지해 줄 사람이 있다. 나는 나를 지지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래서 영상동아리엘 갔다. 모여서 이야기를 나눴다. 회원이 회장님과 나에게 점심을 대접하겠단다. 코다리 백반을 먹고,

오후에는 몇 명이 영화 <브루탈리스트>를 관람했다. 3시간이 넘게 상영이 되었지만, 스토리전개가 독특하여 오랜만에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그러니 행복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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